2012/06 3

군대의 기억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일정을 따라 백마부대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여야 대표가 각각 강원도와 경기도에 위치한 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종북 논란' 속에 안보를 챙기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함이지요. 부대에서 내 준 소형버스를 타고 백마부대의 한 초소로 향하는 길. 여기저기서 군 시절의 얘기들이 들립니다. 은근히 해병임을 드러내는 선배도 있고, 젊은 기자들의 파업으로 카메라를 잡고 있는 M사의 국장급 간부는 12.12사태때 군생활을 꺼냅니다. "그때 노태우씨가 여기 사단장이었다" 남자의 전유물 같은 군대 얘기에 뒷자리 여기자도 거듭니다. "학사장교 지원했었다...떨어져 기자됐다" 여대에도 학사장교, ROTC 바람이 분다지요. 다행히 이동시간이 길지 않아 '축구'얘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

사진이야기 2012.06.22

변장복 할아버지 부부와의 만남

포토다큐 지면을 받아 가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다큐에 강원도 화천귀농학교를 다녀왔고, 이번에 충남 예산의 농촌마을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유난히 '땅'과 인연이 많은가 봅니다. 다큐의 정석은 뭐니뭐니해도 발품입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헤집고 다니며 묻고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록하는 과정의 반복이지요. 차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발품이 아니라 '차품'인가요. ㅎㅎ 여하튼 발품을 열심히 팔던중 예산군 광시면 서초정리 마을에서 변장복 할아버지 부부를 만났습니다. 30도까지 오르는 땡볕에 논에 나와 계시더군요. 할아버지는 이틀전 이웃의 도움으로 겨우 물을 댄 논과 그 옆에 붙은 흙먼지 날리는 논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평생 단 한 번도 놀린적이 ..

사진다큐 2012.06.12

430:40:0

남들 다 논다는 일요일날 출근하는 게 이젠 너무 익숙한 연차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신기하게 몸은 휴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국회는 대체로 평일보다는 한가합니다. 몸도 그 정도의 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3일 아침, 국회 기자실로 출근해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들어온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 일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버릇처럼 먹던 달달한 커피 맛이 갑자기 써 지더군요. 먹다 만 커피를 버리고 첫 일정을 챙기러 나섰지요. 10시 27분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 18대 법사위원 및 19대 법조인 국회의원의 대법관 추천 관련 성명 발표. 10시38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후..

사진이야기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