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에 석회가 끼었답니다. 나이도 나이지만 어깨를 오래 그리고 많이 사용한 탓이겠지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찍은 사진 두 장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왼쪽 팔을 들 수 없는 지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 연차가 되도록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었던 사진입니다. 좀 다른 사진을 찍었다는 생각인데, 그것이 ‘의지’보다는 ‘망가진 몸’이 시발이었다는 게 좀 민망해집니다. 5일장을 찍기 위해 지방 출장을 떠났습니다. ‘좀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어깨는 계속 아팠고,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데 의욕이 좀 꺾였습니다. 그림이 될 만한 익숙한 장면이 시선을 잡아도 마음도 그다지 동하지 않았지요. 즉시 카메라를 드는 몸에 밴 습관이 몸 상태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던 겁니다. 사진과 마감에 대한 조바심이 없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