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는 참 매력적입니다. 어떤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려면 이만큼 유용한 게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200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가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3000, 4000, 5000, 6000, 7000 고지를 넘었습니다. 숫자가 커져가는 그 사이에는 수많은 장중 혹은 종가 기준 ‘최고치’들이 촘촘하게 메웠습니다. 기록이 바뀔 때마다 매체의 사진기자들은 하나은행 딜링룸을 찾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주식과 환율 관련 사진은 이곳에서 취재를 했습니다. 딜링룸의 대형 전광판에는 그날의 주요 금융지표들이 큼직하게 표시됩니다. 분주한 딜러들이 오가는 모습과 수치를 같이 표현할 수 있지요. 애초 은행 딜링룸이라는 곳에 굳이 대형 전광판이 있을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이는 사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