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주민과 시민들이 서울 대한문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100일 전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음독해 유명을 달리한 유한숙 할아버지를 위한 촛불이다.
쌀쌀한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뒤로 빌딩의 불빛이 미동도 없이 빛났다.
밤이지만 어둡지 않은 도시 한 가운데서,
해 지면 소박한 불빛 밝혀 사는 밀양 주민들이 외친다.
"전기보다 생명이 소중하다"고.
서울 전기 자급률 3%.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2014.3.14 서울 대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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