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사랑스런 라오스 아이들

나이스가이V 2006. 7. 10. 00:00


라오스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남부발전이라는 기업의 봉사활동 취재차 갔었지요.
참고로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중앙 내륙에 위치한 한반도 정도 크기의 나라입니다.
건기, 우기 두 계절이 있는 소승불교의 나라입니다.

수도인 비엔티안 던눈마을의 초등학교를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이었지요.
기자라고 빈둥대면 욕먹는건 당연지사. 저도 열심히 땀을 흘렸습니다.
그 땀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좋은 사진을 찍었을때의 기쁨보다 더한 무언가가 있더군요.
이걸 체질이라고 하나요? ^^*

미끄럼틀 하나없는 학교는 방학중인 이 지역 아이들의 놀이터였습니다.
일하는 동안 아이들이 하나둘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이내 수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방인 아저씨들의 출현은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었던 것이지요.

아이들은 너무 순수하고 맑았습니다.
많게는 수십명이 어울려 노는데도 싸우거나 다투는 모습을 단 한번도 볼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어울려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나라 아이들에게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모습처럼 보여 씁쓸하였습니다. 부모가 일 나가고 어린동생을 지 몸인양
안고 다니는 아이의 대견한 모습도 자주 눈에 띄더군요. 너무나 착하고 이쁜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들지않으면 사진기자가 아니지요.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기 무섭게 아이들은 몰려들어 제각각 포즈를 취했지요. 찍은 사진을 보여주려고
불러모으자, 까르르대며 제 주위를 순식간에 둘러쌌지요.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에
저도 신이났습니다.
카메라에 담는 대상이 그렇게 이쁠수 없고,  그 녀석들이 그렇게도 좋아하니
저역시 이만큼 즐거웠던 사진찍기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였지요.
대상을 즐겁게 하는 사진만 찍을수 있는 사진기자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너무나 착하고 사랑스런 라오스 아이들.
사진을 정리하면서 아이들과 잠깐이지만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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