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습니다.
빈소에는 각 계에서 보내오는 조화가 줄을 이었습니다.
오는 순서대로 차례차례 조화를 놓으면 얼마나 수월하겠습니까
하지만, 그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먼저 와서 영정 가까이에 자리했지만, 조금 센 사람이 보내온 조화에 이내 밀리고 맙니다.
힘과 서열의 우위에 따라 차지하는 자리가 영정 가까이에서 좌우에서 멀어져 가지만,
그 우위가 애매할 경우에는 혼란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보내온 조화가 황 전 비서의 영정 오른쪽에
일찌감치 자리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조화가 도착하자, 먼저 두 조화의 사이에 둘 수도 없었는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다가 반대쪽편 상석에 자리했습니다.
조화가 늘어날때마다 점점 입구쪽으로 밀려나게 되는 운명의 조화가 있는 반면,
느즈막하게와도 다른 조화를 모조리 밀어내고 상석을 차지하는 조화가 있지요.
아시지요? ^^*
13년 망명의 삶을 마감한 황 전 비서가 이념도, 그로인한 다툼도 없는 세상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by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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