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아니, 지면이나 영상으로 봤을뿐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지요.
천성산 경부고속철 공사를 반대하며 100일 단식을 하던 때,
스님이 있던 정토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을때도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던
분이었으니까요. 연일 지율 지율 지율.... 하다보니 처음 봤음에도
처음 본 분 같지 않았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천성산 공사구간의 환경영향공동조사에 즈음해 '천성산을 위한 시민, 종교단체 연석회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셨더군요. 기력이 덜 회복된듯 힘없는 목소리였지요.
환경과 대형국책사업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있지만 공동조사가 이뤄지고
합리적인 결과과 도출되리라 믿고 싶구요.
이날, 뉴스의 중심에 있는 지율스님의 모습을 죄송스럽지만 좀 살폈습니다. ^^
프레스센터 환경재단 회의실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간단한 메모를 하시더군요.
'천성산을 넘어서는...'
'불교를 넘어서는...'
'당신이 잠든 사이..'
'양서류 32%'
'청소년 수혈'
'말과 꿈...외로운' 뭐 이런 문구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사회적 담론 형성 아래 '대국민 설득'이라고 힘주어 적어 넣으셨군요.
옷고름과 소매가 아주 낡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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