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주가 절정일거라는데요.
피서지의 인파와 더불어 자주 등장하는 텅빈 도심사진을 쓸 적기이죠.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를 내려볼 수 있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휴가철에 휴일이기까지하니 한산할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되죠.
평소보다 비어보이는건 당연하지만,
얼마나 비어보이게 할 것인가는 사진기자의 선택입니다.
눈으로 보는 전체와 카메라로 들여다보는 부분의 차이는 꽤 크지요.
신호에 걸려 차량의 진행이 안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차량의 통행이 더 적은 순간을 기다립니다.
같은 시간대 같은 도로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르죠.
왼쪽사진은 한산하지 않고 오른쪽은 완전히 텅비었죠.
왼쪽사진은 의미에 충실하지 못했고 오른쪽은 지나치게 표현해
오히려 더 어색하지요.
오른쪽 사진에 차가 몇 대는 보이는 정도를 골랐지요.
한장으로 표현해야하는 신문사진의 특성때문에
'그럴것이다'라는 지나친 신념은 오히려 왜곡된 이미지를 만드는
위험도 있더라구요.
카메라가 밥벌이 수단이기에 새삼 더 신중해야 겠다 다짐합니다.
정의로운 사진기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차치하더라도
천하의 사기꾼이 되는건 피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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