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로 알려진 경기 양평 주읍리. 겨울 초입에 서리와 바람을 맞고 이파리를 모두 떨어낸 산수유에는 빨간 열매만 남았습니다. ‘자세 좋은’ 산수유를 찾아서 마을을 둘러보는 동안 두어 대의 차량이 지나갈 뿐 주민들이 보이지 않았지요.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산수유나무 근처로 주민이라도 지나가야 사진이 되겠다 싶어 이 마을의 산수유 권역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분께 연락을 했습니다. 그는 “KBS ‘6시 내 고향’에서 촬영 나와 주민들이 거기 다 간 모양”이라면서 자신도 “촬영 때문에 공장 기계를 돌려야 하는데 고장 나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알아서 하란 얘기지요. ^^ 길가에서, 빛을 잘 받고 있으며, 여러 그루가 한데 모여 있는 산수유를 찾아내 앵글을 잡고 누구라도 지나가 주기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