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 4

3일만에 찍은 나의 송년호!

송년호에 쓰지 못하고 28일자 사회면에 쓴, 별의 일주사진입니다. 별을 쳐다보고 있는 3일동안 영혼이 맑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지요. 물론 뒷목도 많이 아팠지요. ^^ 올 한해 좋지않았던 일, 저 별속으로 다 던져버리시고 새해 힘차게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내년에 뵙겠습니다. 긴 불황의 어둠 속 서민들의 한 해는 고통스럽게 지나고 있지만,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당동벌이(黨同伐異)이듯 정치, 사회적으로 분열과 대립의 한해였다. 혹시나 하는 희망속에 출범한 17대 국회는 역시나 싸움으로 일관, 국민들을 더 깊은 어둠속으로 잡아끌었다. 어둡고 시린 밤하늘을 가르는 저 별빛처럼 2005년은 화해와 조화의 빛이 가득한 해였으면 한다. 강원 횡성군 천문인마을 별의 일주와 여의도 국회를..

사진이야기 2004.12.30

'왜곡'과 '강조'사이...

고드름을 찍었습니다. 서울을 비롯 전국의 날씨가 연일 매서웠기 때문이죠. 혹시나 해서 가본 한강 유람선 선착장. 애초부터 주렁주렁 내걸린 고드름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유람선의 이곳저곳 구석진 곳을 살폈습니다. 안보이더군요. 혹시나 싶어 선착장 옆쪽으로 가보니, 정박중인 유람선 앞쪽으로 조그만 고드름들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기뻤지요. 그게어딥니까? ^^ 밑으로 쭉쭉 길게 뻗은 처마끝 자세좋은 고드름을 기자 역시도 머리에 그립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이 그렇지가 않습니다. 큰 기대없이 찾아가 막상 조그만 놈들을 보니,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어떻게든 자~알' 아래 사진을 보시고 '왜곡이닷!!!!'이라 말씀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회 같은데서 시위대가 지른 불..

사진이야기 2004.12.22

사진기자의 12월

연말이 되면 사진기자들은 특히 바쁩니다. 이런저런 망년회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위 송년호, 신년호 기획사진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의미를 담은 사진은 12월31일자에 소화되고, 한해를 시작하는 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사진은 1월1일자에 게재되죠. 주로 신문 1면에 크게 쓰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신문사 사진기자들 사이엔 묘한 신경전도 일어납니다. 각 사가 준비하는 작업이 1급 비밀에 붙여지는 건 당연하지요. 독특하고 색다른 접근을 모색하지만 결국 많은 사진들이 해나, 자동차궤적 등 의 뻔한(?)소재에 집착하게 되더군요. 이번 송년, 신년도 얼마나 많은 사들이 해가 들어있는 사진을 선보일지 눈에 선합니다. 관심갖고 한번 지켜보세요. 재밌으실 겁니다. 여러..

사진이야기 2004.12.15

정말 하기 싫은 일!

오늘 매우 슬픈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워하며 보낸 날이었습니다. 일나간 아빠, 엄마 없이 잠자던 삼남매가 불에 질식사 한 사건입니다. 오후에 영안실 취재가 제게 떨어졌죠. 늘 꺼려지는 취재 중 하나죠. 어느 기잔들 좋아서 하겠습니까 마는... 영안실 입구에는 라고 씌여 있었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감당하기도 힘든 시간에 기자들의 취재는 화를 돋우죠. 이런 현장에서는 가끔씩 뺨을 맞거나, 발에 차이기도 하죠. 접근하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서성거릴 수 밖에 없었죠. 꼭 부모들의 얼굴을 찍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 슬픔을 담아내려면 결국 렌즈는 부모를 향하게 되죠. 상심해있는 어머니를 향해 기자들의 카메라가 향하자 아버지가 나가 달라고 합니다. 여러 매체에 보도되는게 불편하셨을 테죠. 굉장히 죄송스러웠습니다...

사진이야기 200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