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이 단식중인 정토회에서 종일 뻗치기 하던 후배와 저녁이 다 돼서 교대했습니다. 이미 총리가 지율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터라, 다른 어떤 고위인사가 와도 총리사진만큼의 상징적인 의미는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만에 하나, 지율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을 경우를 대비해 마냥 지키는거죠. 그러던 중 총리실의 한 비서관이 '지율을 살리자'는 정부의 의지를 담은 중재안을 전달하기 위해 정토회로 들어섰습니다. 비서관의 표정도 앞장선 생명평화운동의 대부, 도법스님의 표정도 굳어있죠. 조금뒤 비서관이 웃음을 띤채 기자의 질문에 대답없이 걸어나갔습니다. 무슨얘기가 오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웃음에 의미를 부여할 순 없었죠. 나와서 정부중재안을 재조율한 뒤 다시들어간 비서관을 수많은 기자들이 추위에 떨며 기다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