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 3

마리아 샤라포바 vs 비너스 윌리엄스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대결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렸죠. '같은 비행기도 안탄다' '같은 호텔도 쓰지 않는다' 등 둘의 팽팽한 신경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지요. 예상대로 국내외 취재진이 대거 몰려들었고, 관중석도 꽉 들어찼죠. 마리아 샤라포바와 인연이 있는건지 데스크의 배려인지는 몰라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샤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요. ^^ 윌리엄스가 샤라포바를 꺾었죠. 경기결과 뿐 아니라 윌리엄스가 프로다움에서도 앞서있는거 같더군요. 한국에 첨 왔다는 윌리엄스는 어디서 배웠는지 경기시작과 승리를 확정지은 순간에 공손한 목례를 하더군요. 경기후 시상때 잠깐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얘기하는 동안 시종 밝은 웃음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동생과 다시오..

사진이야기 2005.09.20

남한의 사진기자는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북측 선수들의 응원을 위해 입국한 북한 청년학생협력단원들이 지난 일요일 대회 폐막을 앞두고 남측 학생들과 어울리는 한마당 행사가 열렸지요. 남북의 젊은 학생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담기위해 인천으로 갔죠. 이리저리 행사가 진행되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혹시 남북학생들이 오순도순 어울려 식사를 하지않을까 기다렸지만 따로 모여 먹더군요. 그때 행사진행자가 "밥먹는건 촬영하지 말아달라"며 얘기하더군요. 그러겠다며 카메라를 놓고 뒤로 물러났죠. 식사시간이었지만 북측의 학생들이 밥을 먹기전에 한반도기에 여러가지 글귀를 써넣고 있었지요. 글쓰는 모습을 담기위해 다시 접근을 하는데. 조직위 사람들(물론 남한사람들입니다)이 막더군요. "밥먹는거 찍지 말랬잖아" 다분히 신경질적이고 과시하듯 목소리를 ..

사진이야기 2005.09.08

운동같은 노동!

사진기자를 하다보면 산을 타야 할 일이 가끔 있습니다. 특별히 산을 좋아할 이유가 없어 평소 등산은 절대 하지 않지요. 첨엔 운동이라 생각했습니다. 땀도 흠뻑흘려주면서 개운한 기분도 느끼죠. '일하면서 운동도 되니 얼마나 좋나'라고 잠시 즐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산행으로 깨닫게 되었지요. 운동은 목적이 운동인게 운동이며 일이 목적이면 무조건 노동이라고. ^^ 마감시간을 한시간여 남겨두고 올라갔다 내려와야하는 중노동. 산행이라는게 산림속에서 호흡도하고 숨도 골라가면서 즐기듯 놀듯 그렇게 여유를 갖고 올라가야하지만 카메라 든 사진기자는 일단 마음에 여유 없이 뒤도 안돌아보고 쫓기듯 올라가죠. 아마 그 산에서 저만큼 거친 숨을 몰아쉰 사람 없었을 겁니다. 비오듯 흘린땀은 중노동의 댓가이지 건강과는 확실..

사진이야기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