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 5

콧물이었습니다

한국학 강좌를 운영하는 스페인 살라망카대 알론소 총장 인터뷰가 잡혔습니다 회사 인근 분위기 좀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요 사진찍기 전 식당 측에 양해를 구하는 건 기본 지배인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여차저차하니 안에서 사진촬영 좀 해도 되겠습니까" 하고 정중히 또는 약간 비굴하게 물었더니, 잠재적인 고객인 내게 이럴수 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딱딱하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안된다"더군요 "알았다"며 밖으로 나왔지요 알 총장께는 통역하시는 분을 통해 사진촬영 잠시 한 뒤에 들어가셔서 인터뷰 하시라 했지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오른쪽 옆으로 누군가 어른거려 돌아보니, 아까 그 지배인이 살짝 부드러워진 말투로, "안에서 찍어도 됩니다" "아니오 됐습니다" 제가 거절했지요 약간 맘이 상해있던 차에 딱딱하고 단호한 받아침이..

사진이야기 2008.01.22

삼성특검 기자실에서

삼성 특검 기자실 입니다 한남동 특검 사무실 6층에 자리했죠 삼성 임원들을 소환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어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경향신문 블로그의 최대방문객을 자랑하는 정지윤 선배가 이곳을 지키다 조금전 저와 교대를 했지요 조용합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일과시간임에도 불구 몇 장 올려봅니다 ^^ 저희 회사 삼성특검 담당 사회부 기자들 입니다 고생 많지요 앞줄 왼쪽부터 장관순 선수, 이영경 선수, 김다슬 선수!! 졸고 있던 서울신문 정연호 선수가 급히 'V'자를 그립니다 셔터소리에 민감한 사진기자의 본능이죠 본능이 살아있는 이 친구는 서울신문의 에이스 입니다 ^^

사진이야기 2008.01.17

불편한 관계는...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요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사이는 편치 않습니다 이 당선인이 왕이 중국정부 특사와 접견하는 자리에 박 전 대표가 배석했습니다 당선인 대중국 특사자격이지요 이 당선인의 왕이 부부장과의 만남도 만남이지만 박 전 대표 사이에 신경전도 사진으로 담아내야 하는 상황이죠 이 당선인도 박 전 대표도 구력있는 정치인이라 사진기자들이 무엇을 찍으려는지, 다음날 어떤 사진이 게재될 것인지 당연 예상했을 겁니다 두 분이 그런 표정을 감추든 노골적으로 보여주든 기싸움 같은 정치적 계산이 있을 수 도 있겠지요 두 분 다 굳이 감추려 하는 것 같지는 않았구요 여하튼 그런 관계를 표현하는 그림은 줄 곧 노리고 있어야 하지요 아래사진은 이 당선인이 박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웃어야..

사진이야기 2008.01.14

'줄'

군대도 직장도 줄이라고들 하지요 삶 앞에 주어진 모든 선택의 순간에 어떤 줄이 최선의 선택인지 줄을 잡는 순간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힘들게 선택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후회하고 다시 그런 선택이 두렵고... 힘겨운 삶의 빙벽을 차고 오르며 수많은 줄 중에 가는 단 한 줄에 의지합니다 남을 누르며 비겁하게 잡는 줄이 아니길 적어도 썩은 줄은 아니길...내 삶 앞에선...

사진이야기 2008.01.13

뜨거~

12월31일자 송년호와 1월1일자 신년호에는 지난해를 정리하는 혹은 새해의 화두나 희망을 담아내는 스케일이 큰 사진을 씁니다 누군가는 무용론을 용감히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각 사가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연례 행사지요 대선이 있었기에 연말에 부원들이 연일 총출동 했습니다 저는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갔습니다 각지에서 온 철광석이 용광로에서 녹고 정제되고 단단한 강판으로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바람들이 녹아난 정책이라는 의미로 연결될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용광로가 그림이 잘 안되서 제강공정 중 규모있게 흐르는 쇳물을 담았습니다 힘있는 사진이기 위한 여러 조건 중, 표현하는 대상물 앞에 사람을 걸어 찍는 것이 흔히들 구사하는 데요 1600도 고온에 찍는 저도 뜨거워 죽..

사진이야기 200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