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나무 한 그루를 위해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 장소로 향하며 속에서 슬그머니 이런 말이 올라왔습니다. ‘그깟 나무 한 그루가 뭐길래, 이게 얘기가 돼?’ ‘은행나무 독살 주범 환기미술관 규탄 기자회견.’ 서울 부암동 주민들이 미술관 담벼락 앞 200년 수령의 은행나무 앞에 모였습니다. 회견은 미술관 측이 이 나무에 제초제를 뿌려 죽이려 한 것에 대한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복원을 요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주민들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골목을 지키는 나무가 주는 위로가 커보였습니다. 개인의 추억과 사연이 이어졌고, 나무를 죽이려 한 미술관 측을 규탄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업적을 기리고 소개하는 미술관의 행태라는 것에 더 화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발언자들은 목이 메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