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예년과 달리 연일 따뜻했던 겨울이라 그런지
추울거라는 일기예보만으로도 몸이 으슬으슬 해지는 요즘인데요.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추운 날씨를 사진으로 보여줘야하기에
추운곳, 추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곳에서
사실, 가장 추워하며 일하는 직업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추위스케치' 지시를 받고 나섰습니다.
많은 소재들이 있지만 왠만하면 이미 신문에 사진기사로 소화가 됐지요.
다른 것을 찾으려 고민 해봤지만, 안되더군요.
'밥힘'이 달려 그렇다고 판단, 점심먹은 뒤 다시 나서볼 요량으로
일단 회사로 향했습니다. 용산인근을 지나는데 문득, 노숙인들이 생각나더군요.
용산역 뒤 공터에는 많은 노숙인들이 밥차 앞에 줄지어 서서
무료급식을 타고 있었습니다. 올겨울 가장 춥다는 날씨인데도
찬바람을 피해 식사할만한 어떤 곳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찬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서서
급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사진기자가 추운곳에서 춥게 일한다는 생각,
이 분들 앞에서는 '엄살'일 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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