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금메달을 따는 이유

나이스가이V 2007. 1. 11. 18:48
한국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지요.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맹훈련 중이었습니다.
일단 스케이트 타고 트랙을 도는 훈련 모습을 찍었습니다.

스케이트 훈련이 끝나고
곧바로 지상체력훈련에 들어가더군요.
인터뷰는 훈련이 다 끝난뒤 예정됐었지요.

지상훈련에 들어가기 전 막간을 이용해
잠깐 포즈를 부탁했습니다. 
매 경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안 선수지만
헬맷을 벗고 찍는 사진은 어색한듯 수줍어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체력훈련이 시작됐습니다.
훈련모습을 담으려는 의도였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한번더 포즈를
요구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호시탐탐 셔터타이밍을 노리며
두시간 가까이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중간중간 탈진할 듯 힘들어 하는 표정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막간이라도 감히 사진포즈를
요구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비오듯 흐르는 땀과
거칠게 내뱉은 숨소리가 숭고한 의식같았지요.
'피나는 노력'이란 표현도 많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 선수.
노력으로 얻은 금메달들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목표를 향해 열심히 땀흘리는 훈련과정자체가 '금메달'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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