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신문사진 편집의 묘미(?)

나이스가이V 2004. 10. 11. 20:26
12일자 신문에 경향신문과 다른 한 신문이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원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12일자 사진은 부대원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보도한 한국신문을 보는 사진입니다.지난 9일자에 저희 경향신문에
보도된 사진속의 주인공이 스크랩된 자신의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는 사진이죠.
현지에 특파된 연합뉴스 사진부 선배가 현지전송한 사진입니다.
캡션은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원들이 11일 경향신문 10월9일자 등
부대활동을 보도한 한국 신문들을 보고 있다. 아르빌/연합'이라 났습니다. 

잘 보시면 스크랩 상단에 '경향신문'이라고 찍혀있죠.
이왕쓸거 경향신문 보는 사진이면 금상첨화죠.
사진의 트리밍(의미를 방해하는 불필요한 부분을 자르는 등의 작업)으로
경향신문이 잘리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글씨 잘 보이시죠.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하기 위해 수십, 수백장의 사진을 찍는다는 거 아시죠.
또, 그만큼이나 게재하기 위해 고르는 작업도 만만치 않죠.
사진속의 손톱크기보다 작은 글씨에 대한 '쪼잔한 ^^'고려도 그 대상입니다.
그래서,우리는 자신있게 1면 제호 밑에 실었습니다.

우리만하는 고민은 아닙니다.
같은사진을 특파원이 보내온 기사와 쓴 한 신문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의미있는 사진이라 쓰려다보니 '경향신문'이란 글씨가, 그 손톱보다 작은 글씨가
눈엣가시였던 거죠. 사진에 트리밍이 들어갔습니다. '경향'을 절묘하게 잘라냈죠.
(세번째사진)

캡션에 '경향신문을 보고있다'는 내용이 없다면 과연
몇분의 독자님들이 알아주실까요? 그 손톱보다 작은 글씨를요. ^^





 위의 사진 부분확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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