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카메라폰 든 사진기자

나이스가이V 2004. 10. 20. 17:37
"어디서 오셨습니까?"
"경향신문 사진부 기잡니다."

사진기자를 아래위로 훑어본다.
카메라 가방이 없음을 알고,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낸다.

사진기자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며,
"카메라를 보셔야 사진기잔 줄 아시나보죠?"(당연한 얘기지만)

바지주머니에서 꺼내들은 카메라폰을 내민다.
꺼낸김에 하나 더 점퍼주머니에서 꺼낸다.
"투바디 입니다."(망원용, 광각용)

이런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500만화소 카메라 폰을 출시했죠. 
500만화소
1600만 컬러 LCD
셔터속도 최대 1천분의 1
원거리 풍경에서 10cm 접사까지...



제가 쓰는 큰 카메라로
손바닥 반 만한 카메라폰을 찍으면서, 
미래의 사진기자가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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