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아이는 일단 안고 보는 겁니다

나이스가이V 2011. 10. 13. 18:53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후보들은 새벽부터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후보의 보좌관 등 수행원들도 마찬가지지요

후보를 따라다니는 엄청난 수의 기자들도 자리다툼과 몸싸움으로 이제 시작인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신문에는 무척이나 편안해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찍기위해 덥지도 않은 날씨에 땀이 범벅이 되고,
어정쩡한 자세 때문에 허리도 다리도 아파옵니다

어쨌든,

선거때마다 찍게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후보와 기자들을 만족시키는 정형화된 사진의 최고봉은 '아기를 안은 후보'의 사진입니다
후보들은 아기가 '에 뛴다' 하면 일단 안아들지요
애초에 기자들의 요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거의 자동입니다

이에 익숙한 나경원 후보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박원순 후보도 아이들이 보일때마다 덥석덥석 안아 올리더군요
참모들의 귀띔이 있었나 봅니다 ㅎㅎ

신문사진에 아이의 모습이 있다면 주목도가 훨씬 높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상식이지요
후보들은 일단 아이를 안고, 사진기자의 플래쉬는 쉴 새 없이 터집니다
몸싸움을 해가면서 말이지요

'선거의 공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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