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웃음으로 시작해...몸싸움까지.

나이스가이V 2004. 9. 25. 11:37
지난 22일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서울시청에 항의방문을 했습니다. 의원들이 도착하기 직전,
이 명박 시장은 행사 참석차 시장실을 나섰습니다. 극적이죠.

수도이전 결사반대 구호가 적힌 띠를 두른 이들이 보였습니다. 서울시의원들입니다.
한 기자가 물었죠. "(시장실 진입을)막으실 건가요?"
시의원 왈 "인사나 하러 나왔어요."

수많은 기자들이 시장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었지요.
기자들이 없었다면 이런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띠를 두른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기다리며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위원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눕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잠시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그러더니...

 
이내  한 시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막습니다. 의원들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 집니다.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시장실 진입에 성공 했지만
시장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항의서한을 전달받고 의원들과 시장이 담소 나누는 정도의 그림을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은 그림을 얻었네요. 사진기자들은 정적인 것보다 이런 갑작스런 액션이 있고 시끌벅적한 걸 좋아합니다. 기자들끼리의 몸싸움도 대단하죠. 그와중에 적절한 사진을 건진다면 조그마한 희열도 있지요. 기자들이 좋아하는 것과 정치하시는 분들의 그것과 어느정도 닿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들이 없었다면 이런 시끌벅적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 도 있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정치인들의 액션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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