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자이툰과 뻥튀기!

나이스가이V 2004. 7. 5. 15:51
고 김선일씨의 영결식 바로 다음날
자이툰부대의 훈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부의 파병 강행 방침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기 위한
대국민 홍보행사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김선일씨에 대한 국민들의 추모 열기가 식지않은 때라
훈련공개가 자칫 역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요.

'대 테러...' '방어' '공격' 이런 용어들이 들어간 훈련이 아니었습니다.
총들고 하는 훈련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꽹과리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이라크와의 우정을 기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리더니, 이라크 현지인을 위한 '민사작전'이라는 이름의 훈련내용을 공개한다는 거였습니다.

의료활동, 기계수리 등...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게 '뻥튀기'였습니다.
취사보직인 부대원들이 끊임없이 기계를 돌렸고, '뻥이요'라는 소리와 함께
옥수수와 쌀을 튀겨내고 있었죠. '대 이라크 현지인 민사작전 = 뻥튀기'


이라크로 가져가 현지인들에게 맛보여 줄거랍니다.
현지인들에게 재미와 맛을 보여 줄 수도 있겠지만.

'뻥'하는 제법 큰 소리가 행여 폭발음으로 들려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일들이 빈발하지 않을까요? 
현지인들이 익숙지 않은 둔탁한 기계를 무기로 착각하는 일은 없을까요?
괜한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들어서 그런지 정말 소리 크데요



재래식 무기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오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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