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살인범의 눈!

나이스가이V 2004. 7. 19. 04:43
정말 이렇게 악랄할 수 없습니다.
'인면수심'. 그렇습니다. 그는 일단은 인간의 얼굴을 했습니다.
짐승이라도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요?
욕이나오고 부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출근해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인근 시체 유기 장소로 갔습니다.
현장검증이 끝나고 본격적인 시체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경찰통제선을 넘어 발굴작업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경찰들이 좀 막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곳 중 특별한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곳은 기자들이 '관계자'입니다.^^) 
눈뜨고 못 볼 일을 눈 빤히 뜨고 한다는거 보통 곤혹스런게 아니었습니다.

.....구체적인 묘사는 생략(많은 사람 꿈자리 뒤숭숭하게 할 수 있으므로)....

기동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향하는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그의 얼굴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 마감하기위해 포토삽 작업을 하면서 그의 얼굴을 확대해 봤습니다.
그래봐야 볼 수 있는건 눈밖에 없었지만, 그의 눈은 보통사람들이 '선한 눈'이라
할 만한 그런 눈이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이만,
무엇이 그를 '맹목적 증오'로 인한 연쇄살인자로 만들었을까요.
단 몇 %,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없을까요.
그가 99%의 잘못을 했더라도요.

오늘 잠이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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