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앞두고 철책선 야경을 찍기위해 육군 칠성부대에 갔습니다.
사단 공보장교의 안내를 받아 짚차를 타고 민통선을 지나 한 시간 이상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렸습니다. 산 허리선을 뱅글 돌며 지나는 비포장 도로 외에 사람 손이 닿은 것은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몇 곳의 위병소를 지나 막사에 도착했습니다.
막사 앞으로는 철책이 산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 찍을 적당한 장소는 낮에 미리 봐둬야 하기에 철책선을 따라 공보장교와 무작정 걸었습니다. '무작정'이라 함은 만만하게 봤다는 얘기지요. 경기도에서 군생활을 한 저는 '강원도'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하던길이 끊어졌다 싶으면 발아래 아득한 거의 수직인 계단이 이어졌습니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옆 줄을 있는 힘을 다해 잡고 내려갔습니다. 이런 길을 밥먹듯 걸어다니는 장병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달도 없이 흐린날 산속에 해가 지니, 정말 태어나고 처음 겪은 암흑이었습니다.
한치 앞이 아니라 반에반치도 분간할 수 없는 그런 암흑이요.
철책선에 불이 들오 온 후, 내무반을 나서며 벽에 걸린 '암구호'을 몇 번이나 보고 또 봤습니다. 왜냐면... 아시지요?
철책을 따라 들어온 등이 산을 구불구불 돌며 반쪽을 내놓았습니다.
철책의 긴 선만이 보일뿐 여기가 산인지, 바다인지도 분간이 안갔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경이더군요. '씁쓸한 절경'
갔다온지 일주일이 됐는데 아직 관절이 아픕니다.
산따라 길게 이어진 철책입니다.
짚차 전조등에 놀란 야생고라니 입니다. 이날 세 번 봤습니다.
사단 공보장교의 안내를 받아 짚차를 타고 민통선을 지나 한 시간 이상 꼬불꼬불한
산길을 달렸습니다. 산 허리선을 뱅글 돌며 지나는 비포장 도로 외에 사람 손이 닿은 것은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몇 곳의 위병소를 지나 막사에 도착했습니다.
막사 앞으로는 철책이 산 따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 찍을 적당한 장소는 낮에 미리 봐둬야 하기에 철책선을 따라 공보장교와 무작정 걸었습니다. '무작정'이라 함은 만만하게 봤다는 얘기지요. 경기도에서 군생활을 한 저는 '강원도'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오르락내리락 하던길이 끊어졌다 싶으면 발아래 아득한 거의 수직인 계단이 이어졌습니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옆 줄을 있는 힘을 다해 잡고 내려갔습니다. 이런 길을 밥먹듯 걸어다니는 장병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달도 없이 흐린날 산속에 해가 지니, 정말 태어나고 처음 겪은 암흑이었습니다.
한치 앞이 아니라 반에반치도 분간할 수 없는 그런 암흑이요.
철책선에 불이 들오 온 후, 내무반을 나서며 벽에 걸린 '암구호'을 몇 번이나 보고 또 봤습니다. 왜냐면... 아시지요?
철책을 따라 들어온 등이 산을 구불구불 돌며 반쪽을 내놓았습니다.
철책의 긴 선만이 보일뿐 여기가 산인지, 바다인지도 분간이 안갔습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경이더군요. '씁쓸한 절경'
갔다온지 일주일이 됐는데 아직 관절이 아픕니다.
산따라 길게 이어진 철책입니다.
짚차 전조등에 놀란 야생고라니 입니다. 이날 세 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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