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화형식이 있는 곳엔...

나이스가이V 2004. 11. 12. 02:44
여당이 추진중인 4대개혁입법(국가보안법, 과거사진상규명법, 사립학교법, 언혼개혁법)
저지 결의대회가 광화문일대에서 열렸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는데요.

현장에 도착하니, 내외신 기자들이 무대 앞에 쭉 둘러서 있더군요. 거기엔 4대법안을
써서 붙여놓은 관이 놓여있고, 김정일 사진이 붙은 인공기가 있었지요.
보수단체의 집회에 자주 등장하는 화형식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보수단체의 집회가 부쩍 늘면서 이런 화형식들이 많아 졌는데요.
상징적이면서도 불이 있는 그림은 상당히 강하거든요.
특히 인공기 화형은 남북대치상황과 북핵 등에 관심이 많은 외신(기자들은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 입니다)에서 상당히 선호(?)하는 그림입니다.

신기하게도 불이 붙은 직후에는 어디선가 나타난 전경이 소화기로
불을 끄는데요.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겹겹이 싸여있는 집회 인파와
기자들을 뚫고 어김없이 진화를 하죠. 늘 반복되는 화형과 즉각적인 진화를
경험하지만 사진을 찍는 순간은 그 공식을 잊어버리지요.
사진앵글 밖의 상황은 앵글안으로 들어올때서야 인지하죠.
그땐 피하기 늦은 시점이죠.

소화기 분말가루  많이 먹었습니다. ^^



 



이때서야 알게되죠.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늦은거죠.


앞이 거의 안보입니다.


분말가루를 덮어쓴 기자들. 그래도 취재는 계속되죠.


어디선가 나타나 진화를 했던 전경이 집회참가자에게 잡혔습니다.
소화기의 호스는 전경의 얼굴로 향했습니다.

 
이 틈을 타 또 하나의 인공기가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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