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0 2

'시심' 자극하는 가을에...

낙엽이 내리면, 괜히 '센치'해지고, 그래서 그런지 난데없는 '시심'이 자극되기도 합니다. 오늘, 어린이대공원에서 '여성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주부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잠깐 글쓰고, 재잘거리며 수다떠는 주부들이 많았죠. 굳이 장원을 먹어야 맛이 아닌거죠. 그보다 가을내 물씬나는 곳에서 펜을 들고, 머릿속에 깊이 묻어둔 추억과 시심을 들춰냈다는 것만으로도 더할나위 없는 성과죠. 근심걱정없는듯 밝아보였습니다. 그와중에 가을을 진하게 느낄수 있는곳에 외롭게 자리 차지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문학소녀'의 모습을 보이는 분도 계셨지요.

사진이야기 2004.10.20

카메라폰 든 사진기자

"어디서 오셨습니까?" "경향신문 사진부 기잡니다." 사진기자를 아래위로 훑어본다. 카메라 가방이 없음을 알고,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낸다. 사진기자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지며, "카메라를 보셔야 사진기잔 줄 아시나보죠?"(당연한 얘기지만) 바지주머니에서 꺼내들은 카메라폰을 내민다. 꺼낸김에 하나 더 점퍼주머니에서 꺼낸다. "투바디 입니다."(망원용, 광각용) 이런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500만화소 카메라 폰을 출시했죠. 500만화소 1600만 컬러 LCD 셔터속도 최대 1천분의 1 원거리 풍경에서 10cm 접사까지... 제가 쓰는 큰 카메라로 손바닥 반 만한 카메라폰을 찍으면서, 미래의 사진기자가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정말 그런날이 올까요?

사진이야기 200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