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 3

홀라당 탈 뻔 했슴돠

쌀협상의 이면합의를 규탄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전국농민대표자 대회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관계자가 배상자를 옮겨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근조'플래카드를 그 위에 덮었습니다. 이쯤되면 '아, 이거 불지르겠구나'하는 감이 옵니다.(그런 '연조'입니다 ^^) 관계자에 물었습니다. "불 지를 거죠?" 관계자,"불 붙겠어요?" 애매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모호한 대답은 대체로 '긍정'이죠. 대표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휘발유가 배상자 위로 뿌려졌습니다. 그것도 듬뿍이~ 이순간 사진, 동영상 기자들은 자리잡기에 여념이 없죠. 전 멀찌감치 물러서서 자리잡고 "자~ 뒤로들 오세요. 위험합니다." 꼭 행사 관계자 같은 발언이죠. 정말 위험하거든요. 하지만 모두들 광각렌즈를 끼..

사진이야기 2005.04.28

매년 똑같은 사진

석탄일을 앞둔 조계사의 연등을 찍었습니다. 3년 달아서 나간거였더군요. 제작년 이맘때 조계사 옆 출판사 옥상에서 사진찍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작년 이맘때 그 출판사 문이잠겨 결국 올라가지 못했던 기억도 또렷합니다. 다시 오늘 조계사에 서서 시간이 이렇게도 빠른구나 했지요. 매년 돌아오는 기념일이고 나 아닌 누구라도 와서 찍을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머리를 굴리고 발품을 팔며 이리저리 재보던 2년전 제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봐야 쓰는 사진은 뻔하다는 생각이 발품보다 먼저 저를 지배하는 겁니다. 어느순간 지난해 썼던 사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내년 그 후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사진을 보는 독자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입니다. 용서를...

사진이야기 2005.04.23

윤중로의 윤중^^

예년보다는 늦었지만 남쪽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이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도 만개했습니다. 이틀뒤(14일) 절정이랍니다. 점심식사중 부장 말씀, "윤중로 벚꽃(취재)은 윤중이가 나가라" 매년 찍어서 보도하는 윤중로 벚꽃이지만 공교롭게도 입사후 오늘 처음하는 윤중로 벚꽃취재였지요. 지난 5년동안 "윤중로엔 윤중이가 가라"는 말을 듣지 못했던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캡션이면 독자들이 신문보다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걸 노린 기획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 참고로 오늘자 신문에 작가 조정래 선생의 인터뷰는 조장래 기자가 했지요.

사진이야기 200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