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참 쓸쓸합니다. 여전히 찬바람을 품은 겨울이라 그 황량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접경지대 마을은 온통 흙빛 입니다. 집도 들도 산도 다 짙은 흙색입니다.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선명한 푸른 빛 하나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선전문구가 써진듯한 탑과 간판에 빨간색, 하늘색, 노란색 정도의 컬러가 들어 있습니다. 식량난에 점심이란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남한 기준의 그 점심시간이 지났을 무렵, 무리를 지은 마을 주민(혹은 군인)들이 허허벌판을 가로질러 어딘가로 향했습니다.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등 북으로의 여행이 중단된 채 교류의 끈조차 흐릿한 가운데 남북관계는 나아질 줄 모릅니다.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북을 렌즈를 통해 한참이나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