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에 이슬람성원이 있습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면서 이 사원은 주요한 사진소재가 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외신이나 특파원들의 기사, 사진이 들어오니,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진 아이템이 된거죠. 이슬람국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이슬람교인들을 '당연히' 자극하리라는 기자적 우격다짐이 각 사가 다투듯 취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작년 처음 예배실에 들어가던 날 기억이 나네요. "기도중에 사진 찍으면 싫어하니까 조심하라"는 사무처 직원의 말을 씹으면서 누른 셔터. 셔터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린적이 없었습니다.
한 교인이 다가왔습니다.
'미안하다, 한번만 봐달라'는 비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제게,
"돼지고기 먹지 마세요."
"예!"(거의 반사적으로 나온 대답이었지요.)
평일은 하루 다섯번 예배를 보구요. 금요일(기독교의 일요일 같은 날)은 합동예배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죠. 큰 예배실 밖 계단 까지 사람들이 찹니다.
파병 최종결정이 발표된 오늘, 이슬람교인이 된 자이툰 부대원들을 취재하러 갔습니다.
파병을 앞둔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손을 들고 올린 기도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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