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2세 프로레슬러 게일킴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남자선수들의 경기가 메인게임이었지만,
이미 한차례 각 매체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게일킴의
경기가 더 기다려졌지요. 많은 관중들도 마찬가지였겠지요.
뭐 프로레슬링이라는걸 엔터테인먼트(물론, 아무나 할 수 없는 스포츠죠)라
생각하지만 남자선수들은 게임보다는 유머를 가미한
팬서비스에 치중하는 모습이었구요.
기다리던 게일 킴 선수의 등장에 내려놓고 있던 카메라를 들었지요.
워낙 움직임이 크고 빠른지라 정신을 못차리고 셔터를 누르다가
자세를 다시 고쳐앉는 순간 "땡땡땡"소리와 함께 경기가 끝이 나더군요.
관중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를 좀 더 끌어줘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뒤에 행사관계자에 물었더니,
전날 음식물을 잘못 먹어 배탈 때문에 심하게 고생했다네요.
도대체 뭘 먹었기래? ^^
듣고보니, 부모님 나라의 팬들을 위해 웃음을 지으며 경기를 했다는게
프로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스포츠 사진은 역동적이어야 하고 그게 좋은 사진이라 배우고
그렇게 느끼고 있지만 시선을 잡는 사진의 원초적인 가치 앞에서
조금 배치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신문에 제일 마지막 사진을 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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