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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떠나며-여기는베이징7

베이징이라는 곳을 처음와서 많이 보고 많이 느낀것을 매일 블로그를 통해 올리려 했으나 쉽지 않았네요 여하튼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은 4년전보다 더 많은 관심에 고무됐습니다 물론 비장애인올림픽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선수들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오는 반짝 관심과 돌아가서 다시 처하게될 열악한 훈련환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우리신문부터 실천해야 겠지요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베이징의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장애인올림픽까지 두달여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에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갑니다 감동적인 상황도 많았구요 일부 동원된 사람들도 보였지만 중국인들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도 부러웠습니다 등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종합순위 1위는 그..

사진이야기 2008.09.18

多多-여기는베이징6

일하느라 베이징 곳곳을 구경하지 못한게 영 아쉽네요 주말에 천안문과 자금성을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 관광이 될 듯 합니다 천안문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두 번정도 지하철을 갈아탔는데요 중국은 참 많고 넓고 크고 멀다는 생각이 들데요 서울보다 좁은 지하철은 휴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참 많데요 환승하는 곳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데 어찌그리 먼지 사람들에 밀리며 한 20분은 걸었지 싶습니다 참 멀데요 1시간정도 걸려 천안문 인근역에 내렸습니다 멀찌감치 천안문이 보이고 앞으로는 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왼쪽으로는 인민대회당이 보이구요 참 넓었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자금성은 무지 컸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어찌그리 많은지 중국사람들의 수와 거리, 공간 개념은 중국의 우리나라 면적 배수..

사진이야기 2008.09.16

서비스가 최고-여기는베이징5

우리나라의 매체들은 그다지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지난 하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역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요 예전 어느 대회때보다 참가국, 참가선수단, 취재진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에 하계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든것을 준비한다며 한껏 고무됐지요 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까지의 기간이 중국을 알리는 적기인지라 특히 취재진들에 대한 편의 제공은 최고수준입니다 널찍한 기사송고실에는 무슨 시늉만해도 달려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구요 개인락커를 대여해주구요 가는 방법을 물어보면 대개 직접 앞서서 길을 안내합니다 출출한 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라운지에는 과자, 과일, 빵, 음료,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지요 15분~20분마다 다니는 셔틀은 어느 경기장이든 갈 수 있습니다 올림픽그..

사진이야기 2008.09.13

궈자티위창 기자실에서-여기는베이징4

여기는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주경기장(궈자티위창)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의 상징이지요 조금전 우리 홍석만 선수가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통틀어 이곳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것이지요 주경기장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경기장을 빈틈없이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태극기를 향했지요 뿌듯하더군요 해외에서 듣는 애국가의 맛이 괜찮았지요 ㅎㅎ 경기사진, 시상식 사진까지 막 전송했습니다.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부지런 떨면 틈틈히 관광도 가능할줄 알았습니다. 온지 일주일 됐는데 천안문이 어데 붙어있는지도 모릅니다 빡세네요!!! ㅎㅎ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800 F2.8 [..

사진이야기 2008.09.11

참 많고 친절한 자봉-여기는베이징3

지난 하계베이징올림픽에 자원봉사자 등 관련 종사자들이 100만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하계베이징올림픽보다 종목이나 참가 인원 등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수도 그만큼 감소 했겠지요 하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것은 정말, 너무 많!다! 는 겁니다 두 세 걸음만 걸어도 하늘색에 연한 회색바지를 입은 자원봉사들을 만납니다 왠만한 출입구라는 곳에는 너댓명이 서 있습니다 셔틀버스 정류장에도 그만큼 있습니다 십여 미터 거리에서 빤히 보이는 검색대까지도 안내도 해줍니다 그것도 두세 명이요 모퉁이만 돌아가도 보이는 곳을 일일히 직접 안내해 줍니다 기자 하나 하나 다 말입니다 매일 자원봉사자들의 '인해전술'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식과 중국식 영어사이에서 서로 딴말을 하기도 하지만 하..

사진이야기 2008.09.09

유덕화를 만나다!!-여기는베이징2

'천장지구'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성냥개비를 문 모습이 주윤발보다 더 멋있었던 배우, 유덕화를 잊지 못하지요 한 20년 됐나요? 제 또래 많은 분들이 홍콩영화에 익숙했던, 그리고 빠져있었던 시절이지요 사진을 코팅해 책받침으로 썼었지요 책받침을 보면서도 흐뭇했지요 영화속 멋진 이미지가 어린 제게 상당히 영향을 줬던듯 합니다 어제 2008베이징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개막식 본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공연에 얼핏 낯익은 얼굴이 나왔습니다 주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인들의 환호를 질렀습니다 유!덕!화!(요즘은 '류더화'라 더군요)였습니다 5층 대각선 사진기자석에서 그가 선 무대는 너무 멀었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지요 그가 잠시 사회를 봤고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새 좀 늙었지만 예전의..

사진이야기 2008.09.07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취재왔습니다. 고로 여기는 중국 베이징 입니다. 얼마전 막을 내린 비장애인 올림픽을 현지에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매스컴을 통해 접한 이미지는 활기차고 화려하고 웅장했지요. 13회 장애인 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금 여기는 크게 들떠있지 않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경기장 주변의 경비와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함이 지난 여름 축제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비칩니다 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만약 있다면 우리 경향신문을 포함한 모든 언론의 책임이겠지요 사실, 장애인올림픽 해외출장은 (저 입사이후) 제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전은 확인이 안됩니다 ^^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고 있는 상태지요 이러다 오버하..

사진이야기 2008.09.06

도대체 어디 쓰실려고...

인천공항세관 유치품 창고를 다녀왔습니다 신고없이 들여오다 적발된 고가의 물건들이 창고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지요 역시 단골중에 단골인 인 '샤~', '루~' 등 명품 가방들이 비닐에 싸인채 양쪽 진열대에 길게 자리했습니다 대여섯 개의 루~가방을 큰 비닐가방에 마치 신문지 구겨넣듯 넣고 들어오다 적발된 것을 보면 그다지 명품 대접은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정도의 메이커면 그저 유명메이커지 명품의 반열에 오르지는 않겠지요 가방 진열대 건너에는 칼들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칼자루에 싸이거나, 종이에 싸인 채, 아예 번쩍이는 날이 보이는 채로 진열대를 메우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들여왔을까 궁금해 지데요 이유야 가지가지겠지만, 참 독특한 취향의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데요 어찌어찌해 ..

사진이야기 2008.09.01

소나기 뿌린 석양

우리 올림픽대표선수들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으로 급히갔다 취재 마감 후, 선수들의 서울시내 거리행진을 취재하기 위해 다시 급히 돌아왔습니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내리고 있더군요 높은 곳에 오를 요량으로 여기저기 전화하고 방향 좋은 건물 로비로 가 부탁하고, 결국 거절당했지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행진이 시작하는 시간과 동시에 프레스센터 옥상에 올랐습니다 가뿐 숨을 돌리기도 전에 옥상에서 선수행렬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서너시간을 보낸뒤 하늘을 보니, 소나기 뿌렸던 구름 사이로 빨간 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언제 소나기가 내렸냐는 듯 붉어지는 석양과 언제 정신없기라도 했냐는 듯 차분해지고 편안해 지는 순간이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

사진이야기 2008.08.26

올림픽에 낙서도 특수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하여 외환은행 딜링룸에 갔습니다 환율이 요동을 치는터라 더 분주한 모습을 머리에 그렸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다르더군요 딜링룸 한켠에 있는 TV 앞에 딜러들이 모였습니다 박수와 함성이 터졌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일본을 상대로 결승행을 확정짓는 2점짜리 홈런을 때린 순간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앞에 분주하기만 한 이미지로 각인돼있는 딜링룸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지요 올림픽 열기에 스포츠 브랜드들은 이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요 이만한 특수가 있겠습니까? 대표선수들을 후원하는 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코엑스몰 내 기둥에 선수들의 사진과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로 도배를 했습니다 훼손과 낙서를 금한다는 문구가 붙었지만 각 종 응원글이 여백마다 도배가 됐습니다 지나..

사진이야기 2008.08.22

가을을 찾아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비가 내린 주말에는 더위가 조금 주춤했습니다. 여름 끝자락 더위는 여전하지만 신문에서는 가을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더위 속에 입추는 소리없이 지났지만, 어쨌거나 계절을 조금씩 앞서 가야하는 게 신문사진 기자의 업이지요. 30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의 더위는 남은 지난 일요일. '가을 스케치'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가을이라...' 푸른 하늘, 마당 가득 말리는 붉은 고추, 익은 벼, 코스모스 등 가을의 이미지들을 떠올렸습니다. 매 해 반복되는 이미지지만, 당장 찍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요. 청명한 날씨였다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비구름을 머금은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요. 그래서 코스모스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

사진이야기 2008.08.18

몸싸움

일을 하다보면 몸싸움 할 일이 가끔 있습니다. 신문 사진기자, 방송 카메라기자들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돌발상황이 생기면 여지없이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죠. 서로 밀고 밀리면서 사이를 비집어 들고, 다시 밀리고 뒷걸음치다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하여튼 보기 드문 구경거리죠. ^^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집중하다보면 파인더 밖 상황이 파악되지 않기에 위험한 상황도 많지요. 초년병 때와는 달리 꼭 필요한 몸싸움은 짜증스럽기보다는 즐길만한 여유도 생기더군요. 서로 격하게 밀고 밀리면서도 일이 끝나면 웃으며 얘기 나눌 수 있는 정도의 몸싸움 문화는 정착돼 있습니다. 나름 그 속에 질서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어제 경우는 좀 달라습니다. 일단 몸싸움의 대상이 달랐지요.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공천..

사진이야기 2008.08.15

야위어가는 새만금 갯벌

재작년부터 3년째 새만금을 다녀왔습니다.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해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었습니다. 개발이라는 거대한 구호앞에 갯벌에 기대살던 어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는 낄 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개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입니다. 안타까움을 달래줄 이도 없습니다. 언론매체 역시 개발 청사진에 대한 보도 일색입니다. 갯벌에 대한 관심을 끊다시피 한 언론에 대한 주민들의 원망도 있었습니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져가는 모습의 기록이 앞으로 개발과 환경논리의 갈등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 앞으로 계속 기록하며 지켜봐야 겠습니다. [포토다큐 세상 2008]그 차지던 갯벌“이젠 끝나부렀어” 입력: 2008년 07월 27일 17:52:22ㆍ물막이 2년 3개월 새만금의 ‘소리없는 절규’ “도장도 필요 ..

사진다큐 2008.08.08

참 좋은 출장

도법스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스님이 계시는 남원 실상사로 출장 다녀왔습니다 서울을 떠나는 출장은 가끔 설레게 합니다 마감에 쫓기는 사건출장이 아닌 경우에 말입니다 투명한 공기, 조용한 곳에 대한 새삼스런 그리움 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이지요 전날 밤 실상사에 도착, 절에서 잠을 청해야 했지요 적막하리 만큼 조용하고 별이 떨어져 내릴것 같이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 일과에 쉽지 않지만 적응해야 했죠 될리가 있나요 ㅎㅎ 몇 번이나 일어났다 시계보고 다시 눕곤 했습니다 아침 공양시간에 도법스님을 만났습니다 탁발순례 같이 주로 길에서 뵙던 분이라 나름 갖춰진 식당에 앉은 스님이 어색해 보였지요 공양후 스님의 거처인 화림원으로 향했습니다 실상사를 나서서 논과 밭, 매력적인 소나무 숲을..

사진이야기 2008.05.28

북한 개풍군 들녘을 보며...

김포 애기봉에서는 황해도 개풍군 한 마을이 가까이 보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무채색 건물은 예전에는 선전용이었다는군요 지금은 주민들이 살고 있답니다 오후 1시쯤 도착했을 때는 흐린 날씨에 물안개까지 끼어 북쪽 들녘은 황량함을 더하고 있었지요 주민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 새들이 떼지어 그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이 곳을 지키는 해병 장교가 오전에 주민들이 한 차례 작업을 하고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점심시간 이겠거니' 하고 기다렸습니다 2시쯤 논사이 하얀 것들이 가물가물 보였습니다 주민들이 풀어놓은 염소와 닭 등 가축들이 무얼 먹는지 한가로이 배회하고 있더군요 풀어놓은 가축을 걷어가야하니 주민들의 출현은 당연한 것이지요 조금후 까만점으로 보이는 6,7명의 주민들이 논사이 길을 무리지어 느릿느릿 걸어나왔습니다 ..

사진이야기 2008.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