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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달래는 송년잔치

신혼여행지인 필리핀에서 한국인 가이드는 여러차례 겁을 줬습니다 한국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임금체불에 분노하고 신체 일부가 절단돼 고통받고 게다가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쫓겨난 이들을 주위에서 봐온 이들과 피해 당사자들이 한국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극에 달해 있어 범죄의 주요 대상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사고당하는 한국인들의 소식이 가끔 전해졌지요 세월이 좀 흘렀습니다 그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대우에 어느정도 변화는 있었다는 생각이지만, 떳떳하고 편안한 동남아시아 여행을 자신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주관으로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외국인 노동자 송년잔치'가 열렸습니다 연말, 낯선 타국 땅에서 고향의 부모형제에 대한 그리움 말로 다할 수 없겠지요 심신이 지쳤을..

사진이야기 2008.12.08

겨울진객 재두루미

철원 민통선 내에 재두루미를 찍고 왔습니다 겨울을 나기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지요 군사지역이라 한 주 전쯤 그 지역을 맡고 있는 사단에 공문을 넣어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막 들어갈 수는 없구요 공보장교가 취재끝날때까지 따라다니는 수고를 해줍니다 곳곳에 군사시설이 있기 때문이지요 나를 못 믿나? 뭐 그런 시설 다 아는거 아니냐? 망원렌즈라 아웃포커스되면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라는 건 순전히 제 생각이구요 담당장교는 조용히 따라다니며 렌즈가 향하는 곳에 찍혀서는 안될 시설들을 설명해 줍니다 "아까 그 방향은..."이라고 하면 "보실래요?"하고 확인을 시켜줍니다 믿음을 싹트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요 그 널디넓은 평야에 드문드문 재두루미들이 보였지만 스케일 즉, '떼'를 생각했으므로 좀 돌아다녀야..

사진이야기 2008.11.07

'노숙'

감기에 걸렸습니다 며칠전 노숙자 취재하며 좀 떨어서 감기가 왔나봅니다 지금 코를 훌쩍이며 자판을 두드립니다 그정도 추위에 걸려버린 감기에 약한 모습보인 제 몸에 대한 배신감보다 이제 시작하는 추위에 무방비로 내몰린 노숙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게 남습니다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노숙자들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는 통계를 보고 나간 취재였습니다 서울 시내 지하철을 끼고 있는 한 지하상가에 밤12시쯤 도착했습니다 어느 봉사단체에서 주는 무료급식을 타기위한 노숙인들의 줄이 길었습니다 일찌감치 자리를 깔고 누워자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지하철 막차시간이 다가오면서 노숙인들 사이로 많은 귀가객들이 스쳐지나고 있었습니다 늘 거기에 그렇게 있었던 것처럼 의식하지 않고 지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요 귀가하는 이들과 술에 취해 ..

사진이야기 2008.10.27

상 탔어요!!

경향 강윤중기자 보도사진상 선정입력: 2008년 10월 16일 17:55:10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김낙중)는 제69회 ‘이 달의 보도사진상’ 스포츠부문 최우수 수상자로 경향신문 사진부 강윤중 기자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윤중 기자의 수상작 ‘불가능은 없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장애인 선수들의 투혼을 생생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스파트뉴스 부문은 이상학(연합뉴스), 제너럴뉴스 부문은 최종욱(한국일보), 포트레이트 부문은 조인원(조선일보), 내추럴 부문은 김선규(문화일보), 아트 앤드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조수정(뉴시스) 기자가 차지했다. 출장 한 번 갔다와서 같은 사진을 이렇게 우려먹을 줄 몰랐습니다 여하튼 뿌듯한 고생의 결실이 상으로 한 번더 맺어지는군요 찾아와 주시는 여러분들 덕입니다^^* 환절..

사진이야기 2008.10.17

'인간승리 드라마, 불가능은 없다'-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열린 장애인올림픽을 다녀왔습니다 쉽지않게 가게 된 출장에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이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보고 느낀것을 그렇게 표현한다는 것은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진기자를 하면서 평생 고민해야 할, 그리고 추구해야 할 것이겠지요 아래는 베이징에서 마감한 다큐입니다 수많은 사진중에 단 몇 장을 골라내는 일을 스스로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고통속에 골라낸 사진입니다 어떻게 보실런지? ^^* [포토다큐]불가능을 이긴 사람들 패자는 없다, 도전만 있다 입력: 2008년 09월 15일 17:11:13ㆍ2008베이징패럴림픽 ‘인간승리 드라마’ 다리 못써도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다니 모하마드가 남자400m T54에 출전해 장대비가 쏟아지는 베이징 궈자티위창 트랙을 힘차게 질주하고 ..

사진다큐 2008.09.22

명소가 된 '냐오차오'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장애인올림픽까지 두 달은 중국인들에게 자부심과 함께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 일명 냐오차오(새둥지) 앞은 경기가 끝난 늦은 밤까지 축제가 이어집니다. 주경기장의 야경은 나란히 있는 수영센터 '워터큐브'와 조화를 이뤄 더 멋져보입니다 주경기장과 수영장 사이의 거대한 광장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진을 찍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경기 티켓을 가진 이들만이 즐길 수 있었지요 올림픽 주경기장, 체육관 등의 외부로 넓게 쳐진 철조망 밖에서는 표가없어 경기를 볼 수 없는 이들이 철조만 너머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부러운 시선을 던지고 있었지요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40)s iso80..

사진이야기 2008.09.21

베이징을 떠나며-여기는베이징7

베이징이라는 곳을 처음와서 많이 보고 많이 느낀것을 매일 블로그를 통해 올리려 했으나 쉽지 않았네요 여하튼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은 4년전보다 더 많은 관심에 고무됐습니다 물론 비장애인올림픽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선수들은 4년마다 주기적으로 오는 반짝 관심과 돌아가서 다시 처하게될 열악한 훈련환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우리신문부터 실천해야 겠지요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베이징의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장애인올림픽까지 두달여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에 괜찮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갑니다 감동적인 상황도 많았구요 일부 동원된 사람들도 보였지만 중국인들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도 부러웠습니다 등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종합순위 1위는 그..

사진이야기 2008.09.18

多多-여기는베이징6

일하느라 베이징 곳곳을 구경하지 못한게 영 아쉽네요 주말에 천안문과 자금성을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 관광이 될 듯 합니다 천안문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두 번정도 지하철을 갈아탔는데요 중국은 참 많고 넓고 크고 멀다는 생각이 들데요 서울보다 좁은 지하철은 휴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참 많데요 환승하는 곳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데 어찌그리 먼지 사람들에 밀리며 한 20분은 걸었지 싶습니다 참 멀데요 1시간정도 걸려 천안문 인근역에 내렸습니다 멀찌감치 천안문이 보이고 앞으로는 광장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왼쪽으로는 인민대회당이 보이구요 참 넓었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자금성은 무지 컸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어찌그리 많은지 중국사람들의 수와 거리, 공간 개념은 중국의 우리나라 면적 배수..

사진이야기 2008.09.16

서비스가 최고-여기는베이징5

우리나라의 매체들은 그다지 집중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지난 하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역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요 예전 어느 대회때보다 참가국, 참가선수단, 취재진의 규모가 커졌습니다. 조직위는 홈페이지에 하계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든것을 준비한다며 한껏 고무됐지요 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까지의 기간이 중국을 알리는 적기인지라 특히 취재진들에 대한 편의 제공은 최고수준입니다 널찍한 기사송고실에는 무슨 시늉만해도 달려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구요 개인락커를 대여해주구요 가는 방법을 물어보면 대개 직접 앞서서 길을 안내합니다 출출한 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라운지에는 과자, 과일, 빵, 음료,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지요 15분~20분마다 다니는 셔틀은 어느 경기장이든 갈 수 있습니다 올림픽그..

사진이야기 2008.09.13

궈자티위창 기자실에서-여기는베이징4

여기는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주경기장(궈자티위창)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의 상징이지요 조금전 우리 홍석만 선수가 육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통틀어 이곳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것이지요 주경기장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경기장을 빈틈없이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태극기를 향했지요 뿌듯하더군요 해외에서 듣는 애국가의 맛이 괜찮았지요 ㅎㅎ 경기사진, 시상식 사진까지 막 전송했습니다.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부지런 떨면 틈틈히 관광도 가능할줄 알았습니다. 온지 일주일 됐는데 천안문이 어데 붙어있는지도 모릅니다 빡세네요!!! ㅎㅎ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500)s iso800 F2.8 [..

사진이야기 2008.09.11

참 많고 친절한 자봉-여기는베이징3

지난 하계베이징올림픽에 자원봉사자 등 관련 종사자들이 100만이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2008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하계베이징올림픽보다 종목이나 참가 인원 등 규모는 훨씬 작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수도 그만큼 감소 했겠지요 하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것은 정말, 너무 많!다! 는 겁니다 두 세 걸음만 걸어도 하늘색에 연한 회색바지를 입은 자원봉사들을 만납니다 왠만한 출입구라는 곳에는 너댓명이 서 있습니다 셔틀버스 정류장에도 그만큼 있습니다 십여 미터 거리에서 빤히 보이는 검색대까지도 안내도 해줍니다 그것도 두세 명이요 모퉁이만 돌아가도 보이는 곳을 일일히 직접 안내해 줍니다 기자 하나 하나 다 말입니다 매일 자원봉사자들의 '인해전술'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식과 중국식 영어사이에서 서로 딴말을 하기도 하지만 하..

사진이야기 2008.09.09

유덕화를 만나다!!-여기는베이징2

'천장지구'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성냥개비를 문 모습이 주윤발보다 더 멋있었던 배우, 유덕화를 잊지 못하지요 한 20년 됐나요? 제 또래 많은 분들이 홍콩영화에 익숙했던, 그리고 빠져있었던 시절이지요 사진을 코팅해 책받침으로 썼었지요 책받침을 보면서도 흐뭇했지요 영화속 멋진 이미지가 어린 제게 상당히 영향을 줬던듯 합니다 어제 2008베이징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개막식 본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공연에 얼핏 낯익은 얼굴이 나왔습니다 주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인들의 환호를 질렀습니다 유!덕!화!(요즘은 '류더화'라 더군요)였습니다 5층 대각선 사진기자석에서 그가 선 무대는 너무 멀었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지요 그가 잠시 사회를 봤고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새 좀 늙었지만 예전의..

사진이야기 2008.09.07

여기는 베이징입니다!!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취재왔습니다. 고로 여기는 중국 베이징 입니다. 얼마전 막을 내린 비장애인 올림픽을 현지에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매스컴을 통해 접한 이미지는 활기차고 화려하고 웅장했지요. 13회 장애인 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금 여기는 크게 들떠있지 않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경기장 주변의 경비와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함이 지난 여름 축제의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비칩니다 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만약 있다면 우리 경향신문을 포함한 모든 언론의 책임이겠지요 사실, 장애인올림픽 해외출장은 (저 입사이후) 제가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전은 확인이 안됩니다 ^^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고 있는 상태지요 이러다 오버하..

사진이야기 2008.09.06

도대체 어디 쓰실려고...

인천공항세관 유치품 창고를 다녀왔습니다 신고없이 들여오다 적발된 고가의 물건들이 창고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지요 역시 단골중에 단골인 인 '샤~', '루~' 등 명품 가방들이 비닐에 싸인채 양쪽 진열대에 길게 자리했습니다 대여섯 개의 루~가방을 큰 비닐가방에 마치 신문지 구겨넣듯 넣고 들어오다 적발된 것을 보면 그다지 명품 대접은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정도의 메이커면 그저 유명메이커지 명품의 반열에 오르지는 않겠지요 가방 진열대 건너에는 칼들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칼자루에 싸이거나, 종이에 싸인 채, 아예 번쩍이는 날이 보이는 채로 진열대를 메우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들여왔을까 궁금해 지데요 이유야 가지가지겠지만, 참 독특한 취향의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데요 어찌어찌해 ..

사진이야기 2008.09.01

소나기 뿌린 석양

우리 올림픽대표선수들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으로 급히갔다 취재 마감 후, 선수들의 서울시내 거리행진을 취재하기 위해 다시 급히 돌아왔습니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내리고 있더군요 높은 곳에 오를 요량으로 여기저기 전화하고 방향 좋은 건물 로비로 가 부탁하고, 결국 거절당했지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행진이 시작하는 시간과 동시에 프레스센터 옥상에 올랐습니다 가뿐 숨을 돌리기도 전에 옥상에서 선수행렬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서너시간을 보낸뒤 하늘을 보니, 소나기 뿌렸던 구름 사이로 빨간 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언제 소나기가 내렸냐는 듯 붉어지는 석양과 언제 정신없기라도 했냐는 듯 차분해지고 편안해 지는 순간이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

사진이야기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