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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

12월31일자 송년호와 1월1일자 신년호에는 지난해를 정리하는 혹은 새해의 화두나 희망을 담아내는 스케일이 큰 사진을 씁니다 누군가는 무용론을 용감히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각 사가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연례 행사지요 대선이 있었기에 연말에 부원들이 연일 총출동 했습니다 저는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갔습니다 각지에서 온 철광석이 용광로에서 녹고 정제되고 단단한 강판으로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각계각층의 다양한 바람들이 녹아난 정책이라는 의미로 연결될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용광로가 그림이 잘 안되서 제강공정 중 규모있게 흐르는 쇳물을 담았습니다 힘있는 사진이기 위한 여러 조건 중, 표현하는 대상물 앞에 사람을 걸어 찍는 것이 흔히들 구사하는 데요 1600도 고온에 찍는 저도 뜨거워 죽..

사진이야기 2008.01.01

참 기쁜 '상'

포토다큐를 하면서 장애인을 소재로 한 다큐를 상대적으로 많이 했습니다. 길게는 한 달, 짧게는 일주일 가량 취재를 했는데요. 가만 생각해보면 일하면서 '내가 참 깨끗해 지고 있구나'하는, 제 삶에 정화가 일어나는 경험을 한 취재는 모두 장애인들과 함께한 동안이었지요. 장애인들 뿐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장애인들, 사회복지사, 야학교사, 장애인들의 기본권을 위해 같이하는 학생 등... 이 모든 분들에게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요. 여하튼, '장애인 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올해 6월의 '이달의 좋은 기사상'을 주셨습니다. 어떤 상보다 기분 좋고 뿌듯하네요. "이 영광을 제가 일하며 만난 모든 장애인분들과 그들과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돌립니다" ^^* [NIKON CORPORATI..

사진이야기 2007.12.13

거리로 몰린 '노들장애인야학'

[포토다큐 세상 2007]제발, 우리 ‘불빛’을 끄지마세요입력: 2007년 11월 25일 17:59:18“…그래도 배워야지. 나를 나로 봐주지 않던 이 사회에서 내가 내가 되기 위해 난 오늘도 수업을, 야학을 사수한다”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정수연(26)씨가 노들야학의 중학교 과정인 ‘불수레반’에서 수학수업을 듣고 있다. 야학에 다니기 전 집에서만 생활했던 정씨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등교한지는 3년째다. 정씨의 어머니는 “야학에 다니면서 밝아졌다. 공부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며 흐뭇해 했다. “혼자살기 어려웠고 사람들한테 얘기하기도 두려웠다. 살 희망이 없었는데 야학에 와서 깨달은 게 많다. 친구들을 만나 추억이라는 게 생겼다. 노들야학에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 내에 자리 잡고..

사진다큐 2007.11.26

옥상 샷!!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2H (1/200)s iso800 F10.0 지난11일 시청 앞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행동의날 민중총궐기대회’를 취재했습니다.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집회참가자들을 엄청난 수의 경찰들이 원천봉쇄했지요. 집회 규모와 이를 막는 경찰의 상황을 한 장에 보여주기 위해 적당한 옥상을 찾는게 기본이지요. 시청옥상, 프라자호텔 등은 이미 경찰의 협조요청으로 통제하고 있었지요. 멀찌감치 프레스센터 옥상에 사진기자로 추정되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보였죠.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 곳은 그림이 된다는 의미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평소 호의적이던 수위아저씨도 반복해서 옥상문 열어주니 짜증이 났을 겁니다. 누군가 찍는 모습을 보고 올라오고 또 그..

사진이야기 2007.11.23

소변도 슛이다!!

SK 농구단의 연습장이자 숙소는 용인시 양지면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죠.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대형신인 포인트가드 김태술 선수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멋진 김태술은 참 괜찮은 친구였지요. ㅎㅎ 인터뷰가 끝나고 체육부 선배 기사마감 기다리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급소변 마려움에...ㅎㅎ 화장실에 갔습니다. 소변기 안쪽 아래부분에 농구 골대 그림이 붙어있었죠. 무의식적으로 링 안으로 골 넣듯 소변을 던졌죠(?) "쏴~아~"하면서 관중의 환호와 같은 물이 내려오는 겁니다. '골~'인거죠!! 농구단 화장실에 부착된 작은 스티커가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그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30)s iso800 F3.5..

사진이야기 2007.11.06

개성가던 날

남북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남북총리급회담을 앞두고 통일부차관을 대표로 하는 예비접촉이 지난 26일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금강산 이후 처음으로 북한땅을 밟은거죠. 노대통령이 지난 정상회담때 지났던 남북경계선을 버스로 넘었습니다. 북한군과 초소가 보이길래 북인줄 알았지요. 초소에 있는 바리케이드에 별판이 붙어 남한의 그것과 차별화 했더군요. 잘닦인 넓은 길 옆으로 개성공단이 늘어섰고 공사현장에는 남북의 사람들이 분주했습니다. 다시 군이 서있는 초소를 통과하니 북의 모습이 여실히 들어왔습니다. 양쪽으로 펼쳐진 논에 추수는 끝나고, 볏짚을 끌어내는 아이와 어른들이 모습이 보였습니다. 2차선 도로양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걷은 주민들이 갓길을 따라 어디론가 향했지요. 삼삼오오 모인 코흘리개 아이들은 지나는 버스를 신..

사진이야기 2007.11.02

마감시간의 마법

오후에 서울대공원으로 가을꽃 축제 스케치를 갔습니다 마감시간(16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가끔 욕심을 부려보고 싶은 날이 있지요 한참을 걸어다니며 다른 걸 해보려다 '안되겠다' 생각이 들 즈음 회사에서 전화. "언제 보내냐?"(15시35분) 뛰다시피해 차량까지 이동해 노트북을 펼치려는데 전화. "그림되냐, 빨리 보내야지?"(15시50분) 숨도 돌리지 못했는데 자꾸 보채는 전화가 옵니다 마음은 다급해지고 화도 살짝 나더군요 이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잘되던 노트북이 계속 멎어 몇 번이고 재부팅을 해야했지요 게다가 주로 찍었던 카메라 속 씨에프카드는 '뻑'이 났습니다 '마감시간의 마법'입니다 제겐 가끔 일어나는 일이지만 카드가 맛이 간것은 처음이었지요 결국 마감시간을 훌쩍 넘겼지요 데스크의 조바심에..

사진이야기 2007.10.22

최전방 육군 백두산부대를 가다!

[포토다큐세상 2007]“충성” 그리고 “사랑합니다”입력: 2007년 09월 30일 17:07:48“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밥먹듯 주고받는 남자들이 있다. 대한민국 최강 육군 백두산부대 선봉소초 장병들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말들이 무뚝뚝한 사나이들의 세계에 부드러움과 웃음을 더하고 있었다. 강원도 양구 육군 백두산부대 GOP 선봉소초. 실탄과 수류탄을 지급받고 야간 철책경계근무에 나서는 병사들이 "사랑합니다"하고 끌어안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참 멀었다. 국도에서 샛길로 들어서서 구불구불 비포장 길을 덜컹이며 한 시간여 달렸다. 전방이 아닌 ‘최’전방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막사는 초록색 지붕에 깔끔한 흰색이다. 내무반은 ‘생활관’이란 문패를 달았고 개인침대와 관물대가 눈에 띈다. 같은..

사진다큐 2007.10.01

신정아 기다리며...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니 사진기자의 주요덕목은 '진득하게 기다릴줄 아는...' 등의 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구속을 기다리던 날. 결국, 영장은 기각되고 귀가조치 됐지요. 이날 아침부터 한 13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이런 '뻗치기'의 시간은 참 체질에 안맞습니다. 언제 나온다는 시간이라도 알면 속 편하지요. 그냥 아침에 가서 속절없이 기다리는 겁니다. 오랜만에 시끌벅적 모인 기자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그간 나누지 못한 얘기꽃을 피웁니다. 최대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는 한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오지랖 넓게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며 되도록 다양한 조합에 참여해야 시간이 좀 갑니다. ㅎㅎ 신씨가 귀가하기 1시간 전쯤 도착하는 선수들은 참 얄밉더..

사진이야기 2007.09.30

할머니 모델들의 패션쇼

가속이 붙어 매년 조금씩 더 빠른 속도로 지나는 시간에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늙어 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합니다. 먼 훗날의 제 모습이 참 궁금하기도 하구요.ㅎㅎ 오늘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시니어엑스포'에 갔었지요. 행사 일환으로 '실버패션쇼'가 열려 할머니, 할아버지 모델들이 멋지게 차려입고 무대에 섰습니다. 패션쇼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처럼 늘 '유쾌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그런 훗날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25)s iso800 F13.0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1/125)s iso800 F10.0 [Canon] Canon Canon EOS-1D Mark II ..

사진이야기 2007.09.06

'오늘은 그들이 주류다'

[포토다큐 세상 2007]“비주류 다 모여라” 신명나는 예술 난장입력: 2007년 08월 26일 18:10:58 가만있어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던 지난 주말. 홍대 앞은 더위를 무색케 하는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비주류 대안문화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07’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관객이 경계를 허물고 신명나는 ‘난장’을 벌이고 있었다. 관객들이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마임아티스트가 만들어 올린 비눗방울을 바라보고 있다. 더위를 잊은 관객과 예술가들이 늦은 밤까지 어울렸다. 축제는 ‘고성방가(음악축제)’, ‘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 ‘이구동성(무대예술제)’, ‘중구난방(거리예술제)’등 4가지 테마로 홍대 인근 실내외 공연장과 전시장, 거리 곳곳에서 펼쳐졌다. 물신주의에 찌든 현대인의 모습을 ..

사진다큐 2007.08.28

이 더위에...

이미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가을을 재촉하는...'류의 사진이 지면에 경쟁하듯 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이 이번 여름중 가장 더운때입니다 사진기자다보니 여름엔 더위 관련 이미지에 집착을 많이 합니다 더위를 피하는 모습을 많이 담는데요 시원한 모습을 담기위해 사진기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가장 더운날 가장 더운 모습으로 일을 하지요 몸이 '허'해져 그런지 해를 거듭할수록 흘리는 땀의 양은 많아지고... 지나는 사람들의 "저 사진기자 땀흘리는 거 봐라" "(가엾은 시선으로)덥겠다~" 멘트에 문득 '내가 지금 뭐하나' 싶기도 하지요 ^^ 찍은 사진이 신문에 '시원'하게 실리면 그 약발에 잠깐의 '서글픔'은 치유가 되지요 그제 충북 진천 농다리축제장에 가서 '나도 좀 시원해 보자'는 심정으로 막간을 이용해 물에..

사진이야기 2007.08.28

[경향신문기사] [포토다큐]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나영화씨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6171824511 [포토다큐]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나영화씨네 부모형제에게 버림받은 5명의 무연고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가족을 이뤘다. 사회복지법인 ‘기쁜우리복지관(서울 가양동)’이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이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빌라에서 만난 이들은 카메라를 든 낯선 기자를 문 앞까지 나와 맑은 웃음으로 맞아줬다. 3년전 가족을 이룬 ‘엄마’ 나영화씨(왼쪽에서 네번째)와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5남매가 서울 구로구 개봉동 집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 진한 ‘가족애’로 세상의 그 어떤 장애도 손 맞잡고 웃으며 이겨낼 것 같다. 맏딸 김윤정씨(36, 에덴보호작업장), 둘째딸 박민정씨(22..

사진다큐 2007.08.17

욕하신건 아니시죠? ^^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6자회담 관련해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는 분입니다.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에 앞서 잠깐 카메라기자들에게 공개된 시간. 2~3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요. 기자들의 취재시간이 길어지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힐 차관보가 안경을 벗어 눈을 비볐습니다. ㅎㅎ기자들한테 욕하신건 아니시죠?

사진이야기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