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큐

가족,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전우-포토다큐2009

나이스가이V 2009. 1. 23. 01:22

1월 포토다큐를 맡았습니다
모두가 힘들게 시작하는 기축년이기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습니다
포항 해병 1사단이 운영하는 겨울 캠프에 '가족반'이 운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지요

어떻게든 정해진 날 정해진 지면에 소화해야 하는 다큐이기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이게 아니다 싶으면 낭패입니다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흐르는 상황이라 조바심이 생기더군요
그 조바심을 자제하지 못하면 굉장히 추해집니다
속은 타들어가도 표정과 태도는 느긋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하면 운도 따른다는 경험칙을 믿었습니다
메인 사진으로 쓴 아버지의 시선은 그런 결과물이란 생각입니다

군복을 입고 같이 구르지는 못했지만
포항 칼바람 속에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같이 하는 제가 안돼 보였는지 
다소 불편했을 저의 존재를 너그러이 봐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발 떨어져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가족을 관찰하며 저 역시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늘 아쉽고 모자라다는 생각이지만, 다큐 하나를 끝내고 나면 얻는 것이 많습니다
그 무엇보다 사람을 얻는 다는것, 다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캠프에서 만난 분이 보낸 메일입니다


-강윤중 기자님 전남 여수에 사는 찬,승규아빠 조재남입니다. 해병대 캠프에서 추운 날씨에도 저희와 똑같이 뛰며 열심히 취재하시던 기자님 생각이 납니다. 저희 가족은 강기자님께서 보내 주시기로 한 사진을 매일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늘 회사 퇴근하려는데 직원이 악수을 청하는겁니다. 경향신문을 구독하는데 저희 가족이 사진이 실렸다는 겁니다.보고 또봐도 직원인 걸 확인후, 근무 교대시 이야기을 해서.. 둘째 동생이 경향신문을 보고 전화도 오고 다른 해병친구들도 전화가오고...정말 스타가 된 기분입니다.추운날씨에 취재 하시던 강기자님이 생각납니다 소중하게 신문 간직하겠습니다.사진도 많이 있으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여수에 오실일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요. 싱싱한 회로 대접하겠습니다.-

사진 다 보내 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