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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야근하며 이르면 23 새벽에 세월호 선체가 물 밖으로 드러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보도를 봤습니다. ‘그게 그리 쉬운 거였나간절히 바라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다음날 휴대폰 속보에 세월호의 선체가 드러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눈자위가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곧 화가 치밀었습니다. 이런 걸 3년 동안이나...’


 사진/이준헌 기자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불과 두 주일 만에, 인양 작업 이틀 만에 물 위로 올라온 부식된 배를 보며 허탈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정부는 인양의 의지가 없었던 것이지요. 아찔한 건 대통령 탄핵이 기각이 됐다면 인양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선체 인양이 탄핵 심판 결과에 달려있었다니 세월호의 진실을 누가 가리고 훼방하고 있었는 지는 자명해 진 것이지요

 

아침 신문을 넘겨보다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밤새 불을 밝히고 인양작업을 하는 1면 사진과 검찰 조사를 받고 자택을 들어서며 지지자들을 보고 활짝 웃는 박 전 대통령 사진때문이었지요. 또 수백 명의 생명이 물속으로 잠겨가던 7시간 동안의 행적을 여전히 감춘 채 자기는 기필코 살아보겠다고 검찰 조서를 밤을 새워 7시간 동안 꼼꼼히 읽었다는 기사를 보며 악마라는 단어를 젤 먼저 떠올렸습니다.

 


  경향신문 PDF 캡처

 

 


세월호가 떠오르고 시민들의 마음은 다시금 그때의 큰 슬픔에 가 닿고 있는데 그 시간에 또 올림머리손질을 받았다는 뉴스는 쌍욕을 부릅니다. 가 그러데요. ‘그 머리 밀어버리고 싶다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그가 세월호 인양 뉴스를 봤을까요. 아니 그 시간에 드라마에 몰입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늘 우리의 상식이 닿지 않는 분이니까요.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 내 책임은 없어라는 악착같은 정신승리법을 구사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인양으로 진실도 인양되겠지요.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속히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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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두고 찍었던 사진은 아니었지만, 굳이 찍어 두었던 이유가 열흘이 지나서야 드러났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입니다. 이날 지난해 11월부터 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을 벌여온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시위를 위해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로 향하는 블랙리스트 버스에 올랐습니다. 주말 촛불집회의 명물, 박근혜 대통령의 흉상 조형물 등이 트럭에 실려 함께 세종시로 떠났지요.

 

사진은 트럭에 실리기 전에 찍힌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형물입니다. 전날 제작을 마친 조 장관의 흉상은 처음으로 공식집회에 나서는 길입니다. 이 부회장과 조 장관의 조형물은 이날 광장에서 처음 대면했습니다.

 

의미를 입히지 못하고 취재사진 폴더에 넣어 두었던 사진을 꺼냈습니다.

 

 

이 부회장이 조 장관에게 말을 건넵니다.

 

구속수감 되셨더군요.”

그러게요. 저도 재벌 할 걸 그랬어요.”

 

두어 걸음 떨어져 대화를 듣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허...흠흠......”하고 불편해 합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12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다 영장이 기각돼 귀가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대가관계, 부정한 청탁 등이 소명되지 않았고 공범인 뇌물 수수자 측(최순실과 박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119)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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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사진다큐

사진다큐 소재를 선택할 때 지금 왜 이걸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대게 시의적인 이슈거나 우리 사회의 만연한 문제와 그와 관련한 삶이 이유가 되지요. 이번에 지면에 실은 광화문캠핑촌다큐는 앞의 이유에다 ‘마음의 빚'이라는 사적 이유도 더해졌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반발한 예술인들이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70일이 넘었습니다. 취재를 오가며 광장을 지날 때마다 부채감 같은 것이 달라붙었습니다. 하룻밤이라도 노숙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바쁘다, 날이 춥다 등 온갖 핑계를 둘러댔지요.

 

농성 첫날부터 광장생활을 하고 있는 페친노순택 사진가의 글과 사진을 볼 때마다 속이 따끔거렸습니다. 노 작가는 지난해 11월 어느 날인가 제게 광장에서 한 번 자 보라제안하기도 했었지요.

 

그렇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광화문캠핑촌을 다큐 아이템으로 발제했습니다. 취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 순수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피하거나 미룰 수 없는 노숙 동참에 대한 의지는 굳어졌습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좀 보태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굳이 추운데서 자려느냐?’는 시선을 보낼 때 추위라는 단어를 하나 골라 쓰더라도 경험하고 쓰고 싶다는 오그라드는 멘트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입 밖에 낸 적은 없지만. 


 

이틀 밤을 텐트에서 잤습니다. 한파라더니 추웠습니다. 하지만 우려보다 추위는 덜 느껴졌습니다. 감각은 상대적이지요. 그보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몸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잠을 잤습니다. 아니 잠을 설쳤습니다. 불편한 잠자리였지만 광장에서 맞는 새벽은 개운했습니다


 

기사에 쓰지 못한 감사인사를 남겨야겠습니다. 도움이 될 거라며 소음용 귀마개를 건네준 사진가 정택용씨, 여분의 침낭이 있는 텐트를 권해주신 이웃 텐트 촌민분, 잠이 안 와 뒤척이는데 텐트 밖에서 춥지 않나?”며 챙겨주고 바람막이 비닐을 꼼꼼하게 덮어주던 노순택 선배, 또 반겨준 예술가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 훈훈함에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뜻한 방이나 사무실에서 문득문득 캠핑촌의 촌민들을 생각합니다.  


*광화문캠핑촌 후원 신한은행 110-467-235902 송경동



 

[광장에 들어선다...연대와 예술, 광장이 몰아낸다...분열과 검열] 경향신문 2017년 1월14일, 17면     


고되지만 즐겁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반발한 예술인들이 지난해 114일 시국선언 후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간 지 두 달이 훌쩍 넘었다. 칼바람이 불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광화문캠핑촌에서 보냈다. 예술인들과 함께 노숙했다. 세월호 추모공간에서 이어진 광장의 양쪽 가장자리를 따라 50여 동의 크고 작은 텐트들이 자리 잡았다. 캠핑촌에는 예술인들뿐 아니라 노동자, 종교인, 시민들도 촌민으로 생활하고 있다.

 

매서운 겨울 날씨도 그들을 막지 하지 못했다. 이순신 동상 뒤편에서는 예술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붓으로 채색을 하자 흉상의 얼굴이 제법 또렷한 모습을 갖췄다. 바로 그 시간 조 장관은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실토했다. 연극인들은 광장극장 블랙텐트의 개관식을 앞두고 조명과 음향시절 등 막바지 공사에 바빴다. 새로 입촌하는 노동블랙리스트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예술가와 어울려 코란도차량 모형의 집을 완성해가고 있었다




광장 중앙 천막에서 지난달 문을 연 궁핍현대미술광장의 개막전시 <내가 왜>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판화가 이윤엽씨, 사진가 노순택·정택용씨, 송경동 시인 등의 작품과 촌민들의 바람을 담아 만든 가상의 호외광장신문이 전시됐다. 광장은 주말 촛불집회 행진 대열에서 인기를 끈 광화문구치소’, ‘우리 바뀐애등 조형물과 설치미술 작품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농성 첫날부터 텐트를 지키고 있는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는 캠핑촌은 예술가, 노동자, 시민 등 참가자들이 공통의 목표인 대통령 퇴진까지 다양한 목소리와 예술행동이 표현되는 열린 곳이라고 말했다. “분노가 신나고 즐겁게 표현되고 있는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분주했던 하루가 저물자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촌민들은 핫팩을 넣은 침낭 속에서 잠을 청했다. 추위보다 더 두려운 건 머리맡을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량의 소음과 텐트를 뒤흔드는 진동이었다. 밤새 추위와 소음과 진동에 뒤척거렸다. 텐트 내의 식수는 물론 기자가 뱉은 날숨에 실린 습기마저 바람막이에 얼어붙었다. 그래도 촌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비정상의 생활 속에서도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 열릴 정상화된 세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 때문일 것이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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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국회풍경

지난 6일 열린 재벌 청문회의 두 장면을 남겨놓아야겠습니다. 1988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청문회라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주관이지만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경련 해체에 반대하는 분 손들어보세요라는 말에 재벌 총수들이 손을 든 사진이 경향신문을 비롯해 여러 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안 의원이 재차 손들 것을 요구했을 때 찍힌 것이지요. 처음 안 의원이 물었을 때 유일하게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만 손을 들었습니다. 저는 신 회장이 혼자 손 든 이 사진의 메시지에 주목했습니다. 왜냐면 기습적인 질문에 당황한 회장님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다 손을 못 들었던 것이지요. 앞뒤 두 장의 사진을 붙여썼어야 옳았다는 생각을 지나서야 합니다.


 

 

여하튼 눈치 보는 재벌 총수들. 보기 드문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기업을 자손 대대로 물려주며 유지해 온 비결이 눈치였다는 것을 현장의 기자들은 '눈치' 챘습니다. 정경유착이라는 것은 권력에 대한 눈치의 산물이지요.

 

또 하나의 장면. 안 의원이 앞서 물었던 것인데요. “촛불집회에 나가 본 적 있는 분 손들어보세요.” 증인석 회장님들은 조용했습니다. 있을 거라 짐작해 물었던 것은 아니겠지요. 촛불의 목소리가 들리나, 국민의 분노를 느끼나,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총수들이 촛불을 어떻게 바라볼까 궁금했습니다. 부끄러웠을까요. 불편했을까요. 두려웠을까요. 순진한 저는 질문 순간에 누가 손이라도 들까싶어 카메라 파인더를 주시했었지요. ‘총수들이 손을 들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을 쓴 이 상징적인 사진이 총수들이 질의를 듣고 있다는 내용의 평범한 사진과 눈으로 볼 때 다르지 않아 지면에 쓰기엔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회장님들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청와대의 요청은 거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정경유착을 끊을 수 없다는 얘기지요. 그런 의지도 읽히지 않았습니다. 이날 출석한 재벌 총수 9명 중 28년 전 5공 청문회에 출석한 총수들의 자제들이 6명이었습니다. 이대로라면 훗날 또 그 자제들이 비슷한 사건에 연루돼 다시 청문회에 서겠지요. 그때 이 사진들은 어떤 이야기를 던질까요.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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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소 뒷걸음에 쥐 잡는경우가 있습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찍은 사진이 지면에 크게 게재될 때가 그런 경우겠지요. 좀 민망합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주말 네 차례에 걸쳐 거대한 촛불이 일어났습니다만 대통령은 그 분명한 민심을 외면하고 있지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가 크고 관련 기사들이 많다보니 반복해 찍을 수밖에 없는 사진이 있습니다. 청와대가 대표적이지요. 사진기자들은 대게 세종로 거리의 붉은 신호등과 멀리 보이는 청와대를 한 앵글에 넣어 위기의 청와대같은 식으로 제목을 달아서 씁니다. 사골처럼 우려먹은 이 사진이 식상했던지 데스크는 야경사진을 해보자고 지시했습니다.

 

인근 건물에 올라 해가 지고 불 꺼진 청와대와 경내를 밝힌 가로등 불빛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어둠 속 침묵하는 청와대정도의 제목을 염두에 둔 것이지요. 어둠은 금세 짙어졌고 삼각대도 없이 들고 찍는 사진엔 한계가 있었지요.

 

이만하면 됐다싶어 철수하려다가 뭔가 살짝 아쉬운 마음에 렌즈의 줌 링을 방정맞게 돌리며 셔터를 난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기자의 난사는 참 민망한 행위라 생각하지만 두 가지의 조건이 맞을 때 가끔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목적한 적당한 사진을 찍었고 셔터소리가 들릴 만한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 한 번씩 후련하게 구사해 보는 겁니다. 때가 때인지라 수다스럽고 간사한 셔터소리가 화나고 갑갑한 속을 잠깐 위로해 주었지요.

 

사무실로 와 쓸 사진을 골라놓고 난 뒤 난사 컷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대부분이 흔들려서 버릴 사진들 사이에 그나마 덜 흔들린 사진 두어 장을 구색 맞추려 올렸습니다. 주변의 불빛이 청와대로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구색용 사진이 데스크와 편집국장의 상의 끝에 토요일자(11.19) 1면 사진으로 정해졌습니다. ‘시민들의 촛불이 청와대로 몰려가는 모습어둠 속 고립된 청와대의 느낌을 읽어낸 것이지요. 막상 1면에 배치되니 작자에게조차 천대받던 이 사진이 의미들을 뿜어냈습니다. 게다 4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장에 무료 배포되기까지 했습니다. 시치미를 떼고 있었지만 좀 부끄러웠습니다.

 

사진은 개인적·사회적 경험으로 읽힙니다. 광장의 시민들은 이 사진을 청와대로 향하는 민심의 촛불로 읽었을 테지요. 국정농단의 주역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이 사진을 봤다면 어떻게 읽었을까요. 민심을 읽어내고 아파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지만, 왠지 이 두 분은 ‘온 우주의 기운이 청와대로 몰려오고 있다라 해석하지 않았을까, 하는 매우 우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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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100만 촛불이 일렁이던 날에 촛불 아닌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셈이지만 일이었지요. 최대 100만이 예상된다는 뉴스에 나름 마음의 준비를 했건만 그 규모는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걸어가는데 1시간 반쯤 걸렸습니다. 양 어깨에 카메라를 걸고 노트북 가방을 메고 3단 사다리를 들고 인파 속에서 밀고 밀리며 다녔습니다.

 

저기쯤 담고 싶은 장면이 보여도 이동이 불가능할 땐 안달이 났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통신이 두절되니 계획했던 시간대별 사진마감도 불가능했습니다. 광장을 벗어나야 겨우 통화와 사진전송이 가능했지만 그 이동 시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록적 인파 때문에 사진부에서만 4명이 투입됐는데 그 인파 때문에 일이 안 된다고 툴툴거렸습니다. 역사적 현장의 기록이라는 거룩한 사명도 지금 당장 이동의 불편함과 마감에 대한 강박 앞에 무력해져 버렸습니다


 

 

 

늘 그러하듯 지나고 생각하니, 안달해봐야 그 순간에 해결될 것도 없지요. 좀 느긋하게 현장을 느끼고 즐기듯 취재했더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테지요. 이건 뭐, 병이랄 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를 드는 순간에 따라 일어나는 욕심이 현장에 있지만 현장에서 저만치 물어나 버리게 하는 것이지요.

 

회사로 돌아와 장비들을 벗어놓자 조바심은 달아납니다. 카메라를 놓고 나서야 촛불의 시간을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밤을 수놓은 100만 시민의 촛불은 뭉클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내려오라외치는 사람들의 외침은 단호했습니다. 이심전심으로 나누는 참가자들의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노해 모였지만 시민들의 표정들은 대체로 밝았습니다. 축제같은 집회가 분노를 표현하는 가장 진화된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광장에서 마음 졸이던 자는 저와 집회 참가자들의 청와대 앞 진출을 두려워한 '경찰 간부' 뿐이었겠지 싶었습니다. 사다리를 밟고 선 제 옆을 지나며 경향신문 응원합니다라는 격려를 건네는 분들이 기억나 훈훈해 졌습니다. 환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들어오는데 인파가 홍해처럼 갈라지던 장면도 떠올랐습니다

 

 

8년 전 광우병 촛불MB는 청와대 뒷산에서 이를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광장의 외침이 안 들릴 수 없고, 촛불의 물결이 안 보일 수 없지요. 박 대통령도 듣고 보았을 테지요. 하지만 광장을 가득 메운 분노의 촛불을 볼만한 장관으로 받아들이고, 하야 촉구의 행진을 흥겨운 축제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울하고 씁쓸한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과 그 주변에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은 자기합리화의 귀재 Q’정신승리법을 구사하고, '우주의 기운'에 기대 유체이탈을 도모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암울한 시대에 그나마 희망을 보는 것은 허무맹랑한 우주의 기운을 압도하는 또렷한 사람들의 기운이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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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장에는 취재진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광주·전남 경선이 끝나자마자 저도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날 비엔날레 개막식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쪽 바닥에선 대단히 큰 일입니다.

여야 양당의 대선 경선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당내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첫 만남이었지요.

무대 주변에 몰려든 취재진은 행사 스태프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밀리면 끝장이라는 듯 자리를 굳게 사수했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손학규 후보가 식장에 나타나자 시야를 가리는 모든 이들은 기자들의 적이 됐습니다.

"거기 앞에요!!" "좀 나오세요" "후보님~ 여기요!!" 애가 타는 기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기자들이 기다리던 순간은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악수하는 장면이었지만 제대로 찍을 수 없었지요. 수 많은 '적'들의 방해 때문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최상의 한 컷을 놓치면 다시 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후보들이 떠나는 순간이지요. 때를 기다리며 후보들의 세세한 표정과 움직에도 셔터가 터집니다.

  

후보들에 집중하다보니 소리소문없이 자리에 앉아 있는 한류스타 이병헌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배우 임수정과 이 행사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지요. 

 

강운태 광주시장의 소개로 이병헌이 인사를 하자, 관람객들이 환호를 했습니다.

후보들도 좀처럼 만나기 힘든 한류스타를 신기한듯 일제히 바라봤습니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는 간헐적으로 터졌습니다.

 

 

예쁜 배우 임수정이 소개되었지만, 플래시 세례는 받지 못했습니다.

 

 

이어 "귀한 손님"이라며 대선 주자들을 소개했습니다. 관람객들의 환호와 기자들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습니다.

"여기도 봐주세요!!" "뒤로 돌아주세요" 다시 기자들의 애타는 외침이 쇄도했지요. 

 

어디를 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 이병헌이 좀 섭섭했던 걸까요.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지요.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먼저 자리를 떠나며 박근혜 후보에 인사를 했고,

기다리던 악수 장면에 카메라 셔터소리와 플래시가 '빛고을'의 밤하늘을 불꽃놀이처럼 수를 놓았습니다.

 

 

이날 밤, 한류스타와 예쁜 여배우에 대한 관심은 대선 주자들에 많이 밀렸습니다.

그나저나 대통령 잘 뽑아야 할 텐데요 ^^

 

yoonjoong

 

 

 

 

   

Posted by 나이스가이V

사진이야기

남들 다 논다는 일요일날 출근하는 게 이젠 너무 익숙한 연차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신기하게 몸은 휴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국회는 대체로 평일보다는 한가합니다. 몸도 그 정도의 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3일 아침, 국회 기자실로 출근해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들어온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 일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버릇처럼 먹던 달달한 커피 맛이 갑자기 써 지더군요.  

먹다 만 커피를 버리고 첫 일정을 챙기러 나섰지요.   

 

10시 27분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

18대 법사위원 및 19대 법조인 국회의원의 대법관 추천 관련 성명 발표.

 

 

 

 

10시38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후보의 대리인 신지호 전 의원, 안효대 의원, 권택기 전 의원의 조속한 경선 준비위 구성 촉구 기자회견.

 

 

 

 

 

11시00분 국회 정론관.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 기자회견. 김한길 후보에 정책대결 제안하는 한편, 정체성 문제제기. 

 

 

 

11시53분 국회 앞의 한 식당.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 기자간담회. 이해찬 후보의 앞 선 발언 비판.

 

 

 

 

13시30분 새누리당사 앞.

대련 소속 대학생들 반값 등록금 실현 촉구 기습 시위.

 

 

 

 

14시02분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

사퇴 거부한 비례대표의 출당 등 징계 논의 위한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 회의.

 

 

 

 

14시17분 통합진보당 국회 의정지원단.

김재연 의원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 소명 연기 신청.

 

 

 

 

14시45분

소명 연기 신청 뒤 기자 질문에 답하는 김재연 의원.  

 

 

요즘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 민주통합당의 대표 경선, 통합진보당의 내홍 등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은 정신이 없지요. "완전히 기계다, 기계"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지요. 일하는 틈틈이 사진을 전송해야하지만, 엉덩이를 붙일 시간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ㅎㅎ투덜대도 어쩌겠습니까. 밥줄인데.

 

이날 통합진보당 당기위원회 위원들과 소명 연기 신청한 김재연 의원을 '한 앵글'에 넣지 못해 제 사진이 아닌 통신사진을 썼습니다. 몸싸움에 밀리고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휴일을 기가 막히게 인식하고 있는 몸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았지요. 정신 없었던, 그리고 보람도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아니 땀을 제법 흘렸으니, 살이 조금 빠졌을 거라는 보람 정도는 건진 건가요? ㅎㅎ

 

오늘의 스코어는,

430:40:0

순서대로 이날 찍은 총 사진 컷수:마감 사진 컷수:게재 컷수

 

남들 다 쉰다는 일요일에 이게 뭡니까? ^^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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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존중받고 대접받는 기간인 총선이 끝났습니다.

유세 기간 10여 일 저는 한명숙 대표를 주로하고, 가끔 땜빵으로 박근혜 위원장을 따라 다녔습니다.

하루 평균 800장 쯤 사진을 찍었구요.(물론 기자들은 연사 기능을 사용해 컷 수가 많아요 ^^)

50~60장 정도를 만들어 전송을 했습니다. 신문에는 한 장쯤 쓰는데 그나마 안 쓴 날도 허다합니다.

'타율(게재율)'은 엉망입니다.

몸싸움과 설친 잠 등 들인 정성과 노력을 생각하면 참 비효율적인 취재지요.

그렇다고 안 할 순 없구요.   

아쉬운 마음에 B컷 사진(안 실린 사진, 혹은 안 실릴 사진) 몇 장을 올리면서 총선 취재를 정리합니다.

 

남여노소 할 것 없이 이렇게 큰 인사를 받을 일이 살면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심지어 이 선거운동원 분들은 거리를 지나는 차량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차량들이 "오~냐~아"하면서 지나갔지요. ^^  

 

 

 

유세 사진에 3종 세트가 있습니다.

'연설'하고 '악수'하고 '먹'거나 집어 들거나 하는 기본 3종 입니다.

워낙 기자들이 많다보니 자리싸움, 몸싸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사진의 경우 먼저 동선을 파악한 기자들이 자리를 잡은 뒤에 수행 당직자가 대표를 모시고 오는 포맷이지요.

그냥 마구잡이로 하면 큰 사고와 싸움이 나겠지요. 보기에 좋지도 않구요.

 

 

하루에 시장을 대여섯 군데 돌면 배가 빵빵해 질겁니다.

상인이 입에 넣어주는 걸 안 받아먹는 건 표를 버리겠다는 의미지요. ㅎㅎ

 

 

시장 방문에서 또 빼 놓을 수 없는 건 생선 같은 걸 들어올리고 만지고 하는 것이죠.

정치를 좀 해보신 분들은 알아서 잘 하십니다. 그런게 사진으로 먹힌다는 것도 잘 아시죠.

 

한명숙 대표가 소래포구 재래시장에서 제 철이라는 쭈꾸미를 잡았더니, 이 녀석이 먹물을 쏘았습니다.

노란색 점퍼에 검은 먹물이 튀었지요. 상인의 재치인지, 사실이 그러한 지는 몰라도 상인은 "쭈꾸미가 노란색을 좋아합니다"

한 대표는 "그래요? (V자를 그려보이며) 그럼 2번..." 총선에 희망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였지요.

재밌는 사진인데 신문에 안 썼어요.

 

 

 

거의 한 시간 단위로 대표의 유세 일정이 짜여있기 때문에 일일이 쫓아다니는 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과속과 신호위반을 하며 따라가기도 합니다. 먼저 도착해 있어야 취재가 수월하거든요. 그럼에도 대표보다 늦는 적이 많습니다. 양당의 대표들도 어쩔수 없이 위반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지 않으면 유권자와 후보들과의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없거든요.

늦게 도착해 "신호와 속도를 준수하다 늦었습니다"라고 한다면 ㅎㅎ 표 날아가죠.  

그러다보니 짜여진 내용의 짧은 유세와 급한 이동이 반복됩니다.

 

아래는 전주 유세 중 한 버스 노조원이 자신들의 문제 해결에 대한 언급없이 급히 떠나는 한 대표의 차량에 뛰어들다 경찰에 저지당하는 모습입니다. 대표도 차 안에서 이를 씁쓸히 지켜봤겠지요.

 

 

 

 

 

박근혜 위원장은 오른손에 감은 붕대의 이미지가 강력하게 남았지요.

"여러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드리고 싶으나...손이 아파서....이해하시죠?"라는 말이 유세에 기본으로 삽입 되었지요.

존경과 신뢰의 의미인지는 몰라도 지지자들이 박 위원장의 손을 세고 거칠게 잡는 모양입니다.  

 

 

포항 유세장에서는 포항, 경주 지역의 합동유세가 열렸습니다.

2시간쯤 먼저 도착했을때 사람 하나 없던 시청 앞 광장이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뤘지요.

박근혜 위원장은 이곳에서 절대적인 존재였습니다.

현역 의원 등 지역 후보들은 박 위원장이 연설을 하는 동안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는 표정과 자세로 경청했습니다.    

 

 

부산 문대성 후보의 지역구에서는 모여든 인파를 뚫고 이동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지요.

평소 경호원들이 박 위원장을 둘러싸고 걸어가지만 이날은 '금빛 돌려차기'의 문대성 경호원까지 합세해 차량까지 안내했습니다.

논문 표절 논란에도 여의도 입성했으니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몸싸움 국회'에서 상대 당을 쫄게 만드는 인물이 들어왔으니...긴장들 하셔야 겠습니다. ^^

 

 

손이 아프다고 하는데도 꼭 손을 붙잡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경호원이 깜짝 놀라 떼어보지만 이미 늦었지요.

아프지만 웃을 수 밖에요.  아프게 한 그 손도 소중한 한 표이니까요!!

 

 

 

한명숙 대표와 박근혜 위원장은 많이 다르더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름의 느낌들이 다 있으시겠지만,

한 장의 사진으로 비교해 본다면 이런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한명숙 대표는 연세대 앞에서 펼쳐진 투표참여 캠페인에서 유세단과 함께 율동을 했습니다.

음악이 멈춘 뒤에도 "왜 이게 잘 안되지?"하면서 혼자 연습을 하시더군요.

 

 

부산 손수조 후보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박 위원장에게 손 후보는 셔플댄스를 제안 했는데요.

박 위원장은 막 동작 들어가는 손 후보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쑥쓰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지요. 

 

 

 

투표 결과는 나왔고, 양당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겠지만, 

 

유세기간 동안 때론 '애교'로 때론 '환한 웃음'과 '포옹'으로 보여준 국민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모습을 현실 정치에서 꼭 실천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유세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0대 총선에 저는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ㅋㅋ)

 

신문에 쓰지 못한 몇 장의 사진을 두서없이 올려봅니다.

 

yoonjoong

 

 

Posted by 나이스가이V
지난 27일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관련 기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식일정은 없었습니다.
'박 위원장을 찍어야 하는데...' 사진기자를 가장 답답하게 만드는 상황이지요. ^^ 

이날 국회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원(정책쇄신분과 위원장)주재로 국민희망찾기 정책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간담회가 시작하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불쑥 간담회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일정에 없던 참석이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방청석 맨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사진기자들은  자연스럽게 박 위원장 주위로 모여들었습니다. 
방청석에 앉아 참석자들의 발언을 메모하는 박 위원장의 모습을 담기 위함이지요. 


기자들이 앞뒤좌우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는데...

'누가 건드렸을까. 그냥 오가는 걸음의 진동 때문일까. 설마 셔터 소리에...(?)'
박 위원장 옆에 있던 에어컨의 앞쪽 덮개가 "탕"하고 박 위원장 쪽으로 쓰러졌습니다.
계단 모서리에 부딪쳐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는 박근혜 위원장.
일제 쏠리는 시선들.

에어컨 근처의 사진기자들은 자신의 소행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에어컨에서 두 발짝 정도 떨어져 있던 제가 얼떨결에 빠진 덮개를 집어들었습니다.
'난 정말 아닌데...' 난감해하며 덮개를 멀찌감치 치웠습니다.
 제가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돼 버린겁니다.

                                                                                                                              <부산일보 박희만 선배 찍어주심>                    

박 위원장이 주변 상황에 놀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자들이 뜨끔하기 마련입니다.
아시다시피 박 위원장은 6년전쯤 유세장에서 괴한의 피습을 당한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이 그렇게 놀라는 건 그때의 기억과 상처의 영향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개인 경호원이 박 위원장을 그림자 경호 한다지만,
늘 뉴스의 중심에 있기에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박 위원장 주위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지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올 한 해는 기자들 때문에 놀라실 일도 더러 있을것 같습니다.

여하튼
"박 위원장님! 오늘 일은 정말 제가 한 게 아닙니다!!"


yoonjoong
Posted by 나이스가이V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완패를 했지요
당 지도부는 총사퇴 했구요
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박근혜 전 대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선거 바로 다음날인 28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 귀빈주차장은 유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박사모, 근혜사랑 등 박 전 대표의 팬카페 회원, 지지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요 
"박근혜~박근혜~"를 연호했습니다 
 

 
들어서는 박 전 대표의 차량에 경례를 붙인 군복 입은 지지자들이 차량의 꽁무니를 따라 질주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수행원, 의원, 배웅나온 인사 등 일군의 무리를 이끌고 귀빈실로 들어섭니다 

  
귀빈실에서 배웅나온 청와대 정무수석과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 기자들의 질문에 간단한 답을 했습니다. 뒤로 친박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 카메라에 잘 잡히는 곳에 자리잡고 섰습니다. 박 전 대표 주위에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때가 된 것이겠지요 
 


출국장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꽃다발을 들이미는 지지자와 환호가 굉장했습니다. 박 전 대표 주위에는 이중 삼중의 경호가 있었구요.  

지지자에 기자들까지 엉겨 사진찍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미친듯이 눌러 박 전대표가 손 흔드는 장면을 겨우 한 장 담았습니다
깨끗했던 힌 신발이 까맣게 되도록 밟혀가면서 찍은 컷이지요
하지만 신문에 안썼지요. 이럴땐 괜히 억울합니다 ^^


북새통 속에 박 전 대표는 출국장을 빠져나가 유럽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재보선 뒷날 박근혜 전 대표를 둘러싼 분위기를 담으면서 한나라당 내의 거대한 힘의 이동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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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가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