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

'1억 배우'보다 빛나는 '사진기자'

‘누적관객 1억 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배우 오달수’의 인터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화 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라운드인터뷰’였습니다. 라운드인터뷰는 4~5개 매체를 묶어서 동시에 진행하는 집단인터븁니다. 인터뷰하려는 매체가 무지 많기 때문이지요. 대게 1시간쯤 진행되는 인터뷰에 앞서 4~5개 매체의 사진기자들도 무리지어 사진을 찍습니다. 10분쯤 시간이 주어집니다. 각기 조금씩 다른 위치에 선 기자의 카메라를 향해 배우가 시선을 골고루 주는 식이지요. 저같은 경우 대체로 시간에 쫓기며 말없이 찍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관계가 지워지고 셔터소리만 가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그저 카메라가 되어버렸구나'하는 자괴감도 살짝 들지요. 제 나름의 요구와 표현으로 다시말해 '1대1'로 ..

사진이야기 2018.02.05

삼청동에서 만나는 행운

연예인을 가끔 찍습니다. 인터뷰 장소를 확인할 때면 “또 여기군”하는 곳이 있지요. ‘삼청동 한 카페’라는 사진설명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8명의 판서가 살았다는 유래의 ‘팔판동’인데 그 일대를 통칭 ‘삼청동’이라 씁니다. 배우 강하늘을 찍었습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깍듯한 친구였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장백기 정도로 알고 갔었지요. 영화 ‘동주’의 주연을 맡아 진행된 인터뷰였지요. 구조가 익숙한 카페입니다. 몇 안 되지만 제가 최근에 찍은 배우 인터뷰 사진 중 세 번에 두 번은 이곳에서 찍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다양하게 또 개성있게 찍지 못해 늘 아쉽지만, 이곳에서 저에게 부여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잘 몰랐는데 은연중에 '이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을 강하늘을 찍으면..

사진이야기 201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