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

김정은의 여인 '리설주'를 찍다

"2005년 아시아육상대회 갔었냐?"고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니오" 대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지요. 아시아육상대회를 취해할 만한 관심이 당시 언론에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ㅜㅜ 그리고 다시 부장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니가 갔었네" '내가 갔었나?' 잠시 혼란이 왔습니다. 회사에서는 당시 인천 아시아육상대회에 북한 응원단 일원으로 참가했다는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사진을 찾고 있었던 겁니다. 어쨌거나 전혀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사실 아시아육상대회 경기를 취재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오로지 남한을 찾은 '북한 미녀 응원단'에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니 대회 이름을 듣고도 기억해 내지 못했던 것이지요. 부장이 옛 파일을 뒤져 찾아낸 사진을 화상에 띄워줬습니다...

사진이야기 2012.07.27

남쪽 하늘에 내리는 대북 전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이 열리던 시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인민해방전선 등 탈북자 단체 회원들이 모여 대북전단살포 행사를 열었습니다. '2천만 동포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의 호소문 2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내는 행사였지요.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 등을 담았습니다. 풍선 속을 보니, 카다피와 김정일 위원장,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사진 등이 담겼습니다. 주최측은 묵직한 전단을 담은 대형 풍선 열 개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북한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내신과 외신들에게 이만큼 적절하고 흡족한 취재가 없겠지요. 대한민국 언론과 세계의 유수 언론들이 취재경쟁을 펼쳤습니다. 10번째 풍선에 바람이 가득 찰때까지 회원들은 풍선을 잡고 줄..

사진이야기 201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