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배우 김아중을 찍으면서...

나이스가이V 2011. 3. 20. 17:12
여배우를 촬영하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지요
"앉으세요" "이번엔 서볼까요" "기대세요" "손을 올려 볼까요"
"웃으세요" "카메라 보세요" "좋습니다"

포즈를 끌어내기 위한 제안에 그대로 따라 줍니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둘 만의 시간이지요
앵글 안에 어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가끔 코디가 들어와 옷이나 머리를 만져주는 것 빼고는요
사각의 앵글 안에 있는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누구라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배우 김아중을 신사동 모처에서 촬영했습니다
두 시쯤 밥을 먹으면서 인터뷰 하고 있었지요
다음은 우리 차례, 김아중은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이날 7개의 매체와 인터뷰를 한다고 했으니 옷도 7번 갈아입어야 하고,
같은 말들을 7차례나 해야하는 중노동이지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만큼의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쳐 보이더군요
드라마 종영 뒤 누적된 피로로 건강이 좋지 않답니다
드라마 출연으로 미뤄뒀던 인터뷰를 아파도 해야하는 것이 잘 나가는 여배우의 숙명입니다
앵글 속에서 웃는 그녀, 애처로우면서도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설레었는지 흔들리거나 포커스가 나간 사진이 많았습니다 ㅎㅎ

어서 건강회복하고 다음 작품에서도 멋진 연기 기대합니다
 
by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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