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붉은악마, 역사를 가르치다

나이스가이V 2010. 10. 18. 13:27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렸습니다.
선수들이 입장하는 동안 붉은 악마들이 앉은 골대 뒤에서 대형 플래카드가 파도처럼 밀려올라 갔지요.
서둘러 올라가는 게 사인이 안맞았나 싶었지요
보통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대형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이 익숙한 모습인데요.
두 군데서 밀려 올라간 플래카드. 하나는 안중근 의사, 다른 하나는 이순신 장군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날 한일전은 양국 동시 생중계가 예정되었지요. 
한국축구가 일본축구보다 한 수 위임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이자,
역사를 왜곡하고 과거에 대한 반성없는 일본에 대한 붉은 악마의 경고였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기를 받아 경기는 시작됐고... 허우적된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지요.
그나저나, 일본 생중계 카메라에 이 두 플래카드가 잡혔을까요.
잡혔다면 해설자는 어떤 설명을 했을까요.
딱히 설명을 붙이지 못했다면 일본 시청자들은 검색이라도 해보지 않았을까요.
경기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붉은악마가 가르친 역사는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 뭐 어처구니가 없어서...  (0) 2010.11.08
뻗치며 산다!!  (0) 2010.10.22
조화들의 힘겨루기  (0) 2010.10.18
축제의 그늘  (0) 2010.10.18
대장님의 모자를 잡아라  (0) 2010.08.06